‘18만명 개인정보 유출’ LG유플러스 주가 2만원 갈까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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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명 개인정보 유출’ LG유플러스 주가 2만원 갈까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3.01.11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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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해킹 등 가능성 두고 수사… 지난해 영업이익 1조 돌파 예상, 목표주가 1만5000~2만원

[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LG유플러스 고객 정보 유출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LG유플러스
서울지방경찰청이 LG유플러스 고객 정보 유출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LG유플러스

“이익의 앞자리가 바뀐다.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2만원 유지” -대신증권

사흘 전(9일),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6060억, 영업이익 2450억원을 예상한 것입니다. 리포트는 이어 2026년까지 LG유플러스의 연평균 이익 성장률을 ‘13%’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리포트가 나온 뒤 LG유플러스 주가는 이틀째 약세입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LG유플러스 고객 정보 유출사건’이 서울지방경찰청에 배당됐습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전날 “일부 고객님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지해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먼저 알려 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일 18만명 가량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을 알았고, 다음날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것입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LG유플러스(032640) 주가는 이틀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LG유플러스(032640) 주가는 이틀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나 성명·생년월일·전화번호 등이 포함됐으며 납부와 관련한 금융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습니다. 정보 유출 사실을 알았던 시점과 이를 공개하기까지 일주일이 넘게 걸린 데 대해서는 “불명확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고객을 특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라는 게 LG유플러스의 해명입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정보가 유출된 개인에게 문자·이메일 등을 통해 고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누리집에서도 정보 유출 여부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해킹과 북한의 사이버 테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유플러스는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경찰은 해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경찰은 해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LG유플러스의 구멍 뚫린 보안 시스템을 지적하며 불매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유플 석달 후면 약정 끝난다. 계약도 종료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약정 끝나서 좋아하실 게 아니라 이미 털렸다는 게 큰일 갔습니다!” “2020년에 다른 통신사로 옮겨탔는데, 해지 고객 개인정보도 해지하고서 5년 동안 저장되니까, 내 거도 털렸을 듯”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하려고 했더니 인증 문자도 안 오고 도대체 뭐하는 거냐 엘지??? 대형 사고 쳐놓고 나 몰라라 하는 건가??? 카카오는 무료서비스임에도 장애 발생했다고 보상해주라고 난리 쳤었는데. 통신사는 유료에 중요한 개인정보 유출이니 미국처럼 몇 백만원씩 보상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요즘 쓸데없는 전화가 많이 온다 했더니만. 외부가 됐던 중요치는 않고 팩트는 유플러스에서 개인정보가 나갔다면 유플에서 책임져야 맞겠죠?” “7년 장기사용 고객인데 이번에 보상 안 하면 갈아탄다. 그리고 공지 좀 크게 해. 장난함? LG 사이트에 코딱지만 한 공지 사항 들어가야지만 조회 보인다. 배너에 달아놔 LG X들아 ” “광고 전화가 그냥 오는 게 아니라 실명을 거론하면서 인터넷 약정 끝나지 않았는데 끝나서 변경하시라면서 옴. 어디냐고 하니깐 설치해준 대리점이라는데 진짜 신청해준 대리점 전화하니 전화한 적이 없다고 함. 그럼 개인정보가 샌 건데 엘지였었군”.

LG유플러스 소액주주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3만3728명으로, 총 발행주식의 50.34%를 가지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G유플러스 소액주주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3만3728명으로, 총 발행주식의 50.34%를 가지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편 이번 사고로 LG유플러스(032640)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2시 2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7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증권사 목표주가 최고치인 2만원과 견줘 보면 반 토막 수준입니다.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대신·하나·유안타증권(2만원) ▲IBK투자증권(1만8000원) ▲삼성증권(1만6500원) ▲현대차증권(1만5000원) 순입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2021년 직원 데이터 유출로, 지난해 대리점의 개인정보 처리시스템 접근 제한 조치 소홀로 잇따라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기준 1595만6201명입니다. 소액주주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3만3728명으로, 총 발행주식의 50.34%를 가지고 있습니다. 잇단 정보 유출 사고로 인한 책임이 가볍지 않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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