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코스피 최악은 2000? ‘닥터 둠’에 개미들 폭발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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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코스피 최악은 2000? ‘닥터 둠’에 개미들 폭발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11.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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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이번 달 코스피 지수 ‘2100~2430’ 제시… 유망종목은 ‘저평가된 가치주’

[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지난달(10월 4~31일) 종가 기준 코스피 최저치는 2162.87(13일), 최고치는 2293.61(31일)이었다. /자료=한국거래소
지난달(10월 4~31일) 종가 기준 코스피 최저치는 2162.87(13일), 최고치는 2293.61(31일)이었다. /자료=한국거래소

“금융 투자는 몇 개 종목 사고 인버스 산 게 투자로 둔갑한다. 공매도 주범은 자전거래와 대차 등 각 대형 증권사들, 외국계 대차해주고 이자 몇 푼에 투자자 고혈 빼먹는 증권, 연기금들. 만년 저평가 주범들은 이 나라 금융사다.”

지난 9월 30일, 각 증권사가 ‘10월 및 4분기 코스피 예상 지수’를 내놓자 한 누리꾼의 반응입니다. 이날 종합한 바에 따르면, 10월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로 한국투자증권은 2100~2350, 교보증권은 2200~2450을 내놨습니다. 또 4분기 코스피 지수로 DB금융투자는 2100~2600, 현대차증권은 2120~2550을 제시했습니다.

증권사들의 코스피 예상 지수가 예상대로 빗나간 가운데, 10월 주식시장이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4일 시가 2189.51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31일 2293.6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최저치는 2162.87(13일), 최고치는 2293.61(31일)이었습니다. 지난달 예상 지수를 내놓은 증권사 두 곳의 최고치 2350, 2450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번 달 코스피 예상 지수가 2100~243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최악의 경우 2000선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증권사별로 ▲대신증권은 2100~2300포인트 ▲삼성증권은 2100~2400포인트 ▲KB증권은 2180~2430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5년여 전인 2017년 오전 11시 10분 코스피지수가 2500.63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증권사는 11월 코스피 예상 지수로 2100~2430을 제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5년여 전인 2017년 오전 11시 10분 코스피지수가 2500.63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증권사는 11월 코스피 예상 지수로 2100~2430을 제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먼저 대신증권은 지난달 ‘데드캣바운스’(기술적 반등)가 일어나면서 상승 전환했지만, 이미 상승국면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지며 중장기적인 증시 하락 추세는 더욱 뚜렷해진 만큼, 최악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205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핵심 포인트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공론화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화하는지 여부”라면서도 “이 경우 단기 기술적 반등은 좀 더 연장되겠으나 추세 반전은 불가능하다”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안도감 이후 경기 침체라는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증권도 미국 물가가 안정화됐다는 근거를 찾기 어려운 만큼 추가 긴축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최악에는 코스피 지수가 2000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유승민 연구원은 다만 “11월에는 증시가 과매도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국내외 3분기 실적 시즌의 선방 여부, 10월 물가 지표가 증시 안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핵심 포인트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공론화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화하는지 여부다. /사진=연준 누리집
이번 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핵심 포인트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공론화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화하는지 여부다. /사진=연준 누리집

이처럼 증시에 불리한 매크로(거시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은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천했습니다. 아울러 국내 증시가 경기 침체를 상당 수준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저평가된 가치주’를 유망종목으로 꼽았습니다. 증권사별로, 대신증권은 ▲DB손해보험 ▲LX인터내셔널 ▲KT ▲GS리테일 ▲삼양식품 ▲덴티움을 유망종목으로 제시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삼성엔지니어링 ▲기아 ▲삼성SD ▲현대일렉트릭 ▲현대미포조선 ▲삼성화재 ▲LS ▲팬오션을 추천했습니다. DB금융투자는 ▲POSCO홀딩스 ▲LG화학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을 꼽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닥터 둠’(비관론자)이 넘쳐나는 것은 공매도를 위한 것이라며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99프로가 하방론자들로 넘쳐난다. 각종 악재들도 더 나올 수 없을 만큼 퍼져 있다. 그럼 진작에 2000 밑으로 보냈어야지. 하방론자들이 드글대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거지. 러시아가 핵 쏘고 영국·일본·중국이 파산했으면 하는 마음 굴뚝 같을 거다” “공매도 상환해야 하니까 X줄 댕기는 겨?” “지나고 보면 엉터리 보고서 한두 번도 아니고 그냥 시장 판단에 맡겨라. 괜히 웃음거리 된다” “외국인만 따라가면 됨. 어차피 기관들 숏커버링 물량 나오면 훨씬 올라가지. 그러다가 증권사에서 사라는 리포터 나오면 그때 팔고 나오면 됨”.

한국거래소는 내년 1월 차세대 시스템 가동과 함께 증권 및 파생상품시장의 ‘호가’ 가격 단위를 개선한다. /자료=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내년 1월 차세대 시스템 가동과 함께 증권 및 파생상품시장의 ‘호가’ 가격 단위를 개선한다. /자료=한국거래소

한편 한국거래소는 내년 1월 차세대 시스템 가동과 함께 증권 및 파생상품시장의 ‘호가’ 가격 단위를 개선한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00원 이상 2000원 미만 주식의 호가단위는 5원에서 1원으로 줄어듭니다. 1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주식은 10원,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주식은 100원으로 감소합니다. 하지만 댓글난은 ‘반대’가 더 많습니다.

“거래 늘려서 세금 더 걷으려는 속셈 아닌가. 그냥 내버려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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