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년 넘게 방치된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다시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20일 철도신호제어 시스템을 공급하는 대아티아이(045390)는 전거래일보다 23.43% 오른 6270원, 레미콘을 제조·판매하는 부산산업(011390)은 7.69% 오른 15만4000원, 역무자동화기기를 판매하는 푸른기술(094940)은 8.45% 오른 1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배전반 등을 판매하는 우리기술(032820)은 7.98% 오른 880원, 철도차량 창호를 판매하는 국영지앤엠(006050)은 6.71% 오른 2465원, 발전설비 등을 공급하는 디케이락(105740)은 1.79% 오른 7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통일부는 오는 23일쯤 제3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이를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등 조기 착공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경제성 등 여러 평가기준을 충족해야 하지만, 통일부가 남북협력사업으로 지정하면 국가재정법에 따라 면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철도연결은 문재인정부가 구상하는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기본 토대로, 남북 정상은 2년 전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경의·동해선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 등을 연결하고 현대화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남북은 2018년 12월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착공식까지 열었지만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후속사업은 진행되지 못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메디톡신’ 판매 정지 처분을 받은 메디톡스(086900)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메디톡스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30.00%)까지 내린 13만37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제제 ‘메디톡신’의 제조·판매를 잠정 중지하고 이 제품의 품목허가를 취소하는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주력 제품인 메디톡신의 품목 허가 취소에 따른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국내 보톡스 시장 내 점유율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품 신뢰도 및 기업 이미지 측면에서도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17p(0.84%) 내린 1898.36, 코스닥지수는 3.03p(0.48%) 오른 637.82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2.6원 오른 1220.5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