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실상 지배주주로 있는 동일고무벨트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김 의원의 부산시장 도전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코스피시장에서 동일고무벨트(163560)는 전거래일보다 1395원(29.97%) 오른 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준 김 의원의 동일고무벨트 지분율은 15.78%로, 사실상 지배주주이다.
오 시장은 이날 “한 사람에게 5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라며 "피해자에게 사죄드리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라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오 시장의 사퇴로 빈 자리가 된 부산시장직은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차기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한편 이날 함께 1분기 호실적을 공시한 네이버와 SK하이닉스는 희비가 갈렸다.
NAVER(네이버·035420)는 전거래일보다 8000원(4.40%) 오른 19만원, SK하이닉스(000660)는 1300원(1.55%) 내린 8만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장에 앞서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321억원, 영업이익 2215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4.6, 7.4%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이다.
SK하이닉스도 개장 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 순이익 64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6.3% 늘고, 4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5276억원을 51.7% 웃돌았다.
이날 양 주식시장은 함께 웃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58p(0.98%) 오른 1914.73, 코스닥지수는 8.63p(1.36%) 상승한 643.79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2.5원 내린 1229.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