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방이 한진그룹 계열사 한진의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경방뿐 아니라 한진도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방(000050)은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른 1만550원에, 한진(002320)도 가격제한폭(29.89%)까지 올라 상한가(4만6500원)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한진칼(5.02%), 대한항공(4.45%), 진에어(3.855) 등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동반 상승했다.
어제(8일) 경방은 특별관계자와 함께 보유한 한진 주식 지분율이 종전 4.97%에서 6.44%로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단순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라고 설명한 경방은 한진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로 등극했다.
양 주식시장도 함께 웃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07p(1.61%) 오른 1836.21, 코스닥지수는 8.58p(1.41%) 상승한 615.9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4원 내린 1219.5원에 마감했다.
한편 6년 전 ‘황우석 테마주’를 이용해 홈캐스트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홈캐스트 전 최대주주 장모씨(51)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 원심에서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주가조작 사범 김모씨(46)와 윤모씨(51),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홈캐스트 전 대표이사 신모씨(49)와 전 이사 김모씨(46) 모두 형이 확정됐다. 항소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투자업체 대표 원모씨(59)의 형도 유지됐다.
장씨 등은 2014년 4월 셋톱박스 생산업체 홈캐스트의 주가를 조작해 총 263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홈캐스트 전 대표이사 신씨는 2013년 11월쯤 거액의 대출을 받아 홈캐스트를 인수했으나 영업부진으로 주가가 하락, 어려움을 겪자 비상장사 ‘에이치바이온’을 이용해 주가조작을 하고 이익을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홈캐스트는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황우석 박사가 대표로 있는 바이오회사 ‘에이치바이온’이 최대주주로 있어 대표적인 ‘황우석 테마주’로 꼽혔다. 실제로 2013년 11월 황 박사가 출원한 배아줄기세포 특허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주가 조작 일당에게 징역형을 확정한 이날 홈캐스트(064240) 주가는 1.52% 내린 3555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