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웰스톡] 터널 진입한 자동차,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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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톡 웰스톡] 터널 진입한 자동차, 끝은 어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4.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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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일 국내 완성차들의 해외 판매가 모두 줄어든 가운데 이들 기업의 주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 한국지엠(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해외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해외 생산공장 셧다운(일시 조업 중단) 탓에 해외 판매는 20% 급감했다.

해외와 달리 내수는 9% 이상 성장했다. 쌍용차를 제외한 4개사의 ‘신차’가 내수 판매를 이끌어준 덕이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 XM3를 앞세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량은 각각 40, 84% 급증했다.

5개사의 3월 국내외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판매량은 내수 15만1025대, 해외 44만6801대를 합한 59만7826대였다.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5% 감소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9.2% 늘었지만, 해외 판매가 20.9%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량 하락을 막지 못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미국과 유럽, 인도, 브라질 등의 해외 생산공장이 잇따라 셧다운에 돌입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현대차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기아차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기아차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완성차 5사 모두 해외 판매가 감소하며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이들 기업의 주가는 대체로 선방했다. 이날 현대차(005380)는 전거래일보다 1.41%(1200원) 오른 8만6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2.81%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며 소폭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현대차 주식을 장내에서 5만7772주 순매도하며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현대차우와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 주가는 각각 1.57, 1.08, 0.98% 오른 5만1700, 5만6300, 5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계열사 주가도 모두 조금씩 상승했다. 기아차(000270) 주가는 0.98%(250원) 오른 2만5800원에,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위아(011210), 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로템(064350)은 각각 0.30, 1.33, 2.20, 2.59% 오른 16만7000, 2만6600, 8만8100, 1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쌍용차(003620)도 장 초반 3% 가까이 떨어졌으나 오후 등락을 거듭하다 1.05%(15원) 오른 1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동차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자동차(091180)도 1.38%(135원) 오른 9885원에 마감했다.

쌍용차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쌍용차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KODEX 자동차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KODEX 자동차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날 주식시장에서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관련주의 전망은 어둡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 전방산업은 자동차, 조선, 건설인데 조선과 건설은 수주 물량 건조, 건설 진행 속도로 매출이 인식되지만 자동차 생산기지 셧다운 등은 철강재 판매량 감소로 이어져 사실상 1분기부터 코로나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양 주식시장은 오전 한때 낙폭을 키우는가 싶더니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 기분 좋게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9.40포인트(2.34%) 오른 1724.86에 마감하며 1700선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셀트리온(-1.52%), LG화학(-0.34%)을 제외하고 삼성전자 2.18, SK하이닉스 2.04, 삼성전자우 1.03, NAVER 6.44%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15.86포인트(2.87%) 상승한 567.70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씨젠(-4.44%)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2.03, 에이치엘비 5.71, 펄어비스 7.52, 셀트리온제약 4.89%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원 내린 1228.3원에 마감됐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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