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웰스톡] ‘자사주’ 매입,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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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톡 웰스톡] ‘자사주’ 매입, 약일까 독일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4.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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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휘청이면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 오늘(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자사주 매입 공시 건수는 376건, 누적 매입금액은 1조4279억원으로 집계된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잉여 현금으로 자사가 발행한 주식을 일부 매입하는 것인데, 유통주식수 감소로 주식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어 주가가 급락하거나 지지부진할 때 회사가 주가를 방어하는 수단으로 자주 활용한다.

올해 1~2월 자사주 매입 공시는 61건에 불과했는데, 코로나19로 본격적인 폭락장이 시작된 3월 이후에는 315건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자사주 매입 규제를 완화한 지난달 16일 이후 246건의 자사주 매입 공시가 나왔다.

증시가 폭락 이후 최근 2주일 간 반등하면서 자사주 매입 효과도 서서히 빛을 보는 중이다. 많은 종목이 이 기간 주가가 올랐지만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종목은 대부분 전체 지수보다 높은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자사주 매입 기업들은 공시 이후에도 주가가 꾸준히 올라 단기적으로 대표지수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기업이나 자사주 매입이 예상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또는 소각을 실시했거나, 자사주 매입·소각량이 컸던 기업 중 PER(주가순수익비율)이 낮아 추가 매입 여력이 있는 기업들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이마트, 현대백화점, 대신증권, 키움증권, 메리츠화재,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이다.

현대차(005380)는 오늘(7일) 주식시장에서 1600원(1.80%) 오른 9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개월 내 최저가인 지난달 20일(6만5000원) 대비 28% 올랐다. 이날 현대모비스(012330)도 3개월 내 최저가(19일 12만6000원)보다 27% 오른 17만2500원, 이마트(139480)도 3개월 내 최저가(19일 9만7300원)보다 14% 오른 11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069960), 대신증권(003540), 키움증권(039490), 메리츠화재(000060),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신한지주(055550)도 이날, 3개월 내 최저가보다 각각 16, 28, 32, 31, 22, 24, 23% 올랐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한편 이날 양 주식시장도 동반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72p(1.77%) 오른 1823.60, 코스닥 지수도 9.69p(1.62%) 상승한 606.90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8.1원 내린 1221.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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