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웰스톡] 풀려난 진에어, 새로운 도전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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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톡 웰스톡] 풀려난 진에어, 새로운 도전 삼성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3.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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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조현민 당시 진에어 전무가 승객들에게 음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진에어
2012년 조현민 당시 진에어 전무가 승객들에게 음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진에어

국토교통부 제재에서 벗어난 진에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대전환하는 삼성의 주가가 웃고 울었다.

대한항공의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1년 7개월 만에 국토교통부 제재에서 벗어났다. 새 비행기를 띄우고 새 하늘길을 뚫을 수도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시정이 불투명했던 진에어로서는 먹구름을 조금이나마 걷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토부는 31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면허자문회의 논의 결과 진에어의 신규노선 허가, 신규 항공기 등록 등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진에어가 경영문화 개선계획을 마련한 만큼 제재 해제 필요성이 있다는 자문회의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진에어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진에어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한 영향이 컸다. 이날 진에어는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을 4분의 1 이상에서 2분의 1 이상으로 명문화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또 한한진칼 임원이 맡아온 기타상무이사를 폐지했다. 주주권익 관련 사항을 의결하는 거버넌스, 안전 위원회도 설치했다.

제재 해제 소식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주식시장이 개장되자 전날보다 21% 오른 1만1750원에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전거래일보다 1430원(+14.79%) 오른 1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 19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진에어가 규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날,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사업으로의 대전환을 알렸다.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을 올해까지만 생산하고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사업으로의 전환에 나선 것이다.

오늘(31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아산과 중국 쑤저우의 7·8세대 LCD 생산라인 가동을 올해 말까지 하고 2021년부터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LCD 개발과 제조 분야를 맡던 직원들은 향후 중소형사업부와 QD사업부로 전환 배치된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발 LCD 공급과잉과 경쟁 심화로 패널가격이 급락하는 불황 속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으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의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라면서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삼성전자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처럼 사업 대전환에 나선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각각 84.8, 15.2%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삼성SDI의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 31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00원(0.21%) 내린 4만7750원, 삼성SDI는 4000원(1.64%) 하락한 2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양 주식시장은 함께 웃었다. 코스피 지수는 37.52p(2.19%) 오른 1754.64, 코스닥 지수는 26.96p(4.97%) 오른 569.0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1750선을 회복한 것은 12거래일만이고 코스닥은 6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0원 내린 1217.4원으로 마감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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