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웰스톡] ‘22조’ 쓸어담은 동학개미운동,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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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톡 웰스톡] ‘22조’ 쓸어담은 동학개미운동, 성적표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4.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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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동학개미운동’으로 대변되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열풍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넉달 새 10조원이 몰려들면서 IT테마 열풍을 만들었던 지난 1999년의 ‘바이코리아 열풍’보다도 뜨겁다.

오늘(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한달간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누적 순매수액은 11조1869억원이다. 전월(4조8973억원) 대비 2.3배가량 늘었고, 거래소가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최대 규모이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이후 양 시장에서의 순매수액은 22조2000억원이다.

‘대기 실탄’인 투자자 예탁금도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47조666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지난 24일 40조9912억원을 기록한 뒤 일주일 넘게 40조원대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주식거래 활동거래 계좌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활동거래 계좌 수는 3076만9000개로 전월 대비 86만2000개 늘었다. 증가 규모로 따지면 2009년 4월(247만8000개)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란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6개월 동안 한차례 이상 거래 기록이 있는 증권계좌다.

S-Oil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S-Oil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삼성SDI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삼성SDI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삼성전자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삼성전자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전문가들의 ‘묻지마식 투자’ 자제 권고에도 개인투자자들은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에는 코스피에서 1조1507억원, 2일 2752억원, 3일 350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오늘도 2985억원을 팔아치우며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0.58포인트(0.03%) 오른 1725.44, 코스닥은 5.31포인트(0.94%) 상승한 573.01에 마감했다.

한편 이날 양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톱3 종목의 성적표를 보면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S-Oil(398.8억원 순매수), 삼성SDI(324.9억원 순매수), 삼성전자(290.2억원 순매수)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S-Oil의 이날 주가는 3200원(4.85%) 내린 6만2800원, 삼성SDI는 1500원(0.64%) 내린 23만1500원, 삼성전자는 200원(0.43%) 오른 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셀트리온헬스케어(231.03억원 순매수), 에코프로비엠(100.51억원 순매수), 서울반도체(61.68억원 순매수)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날 주가는 1300원(1.61%) 오른 8만1900원, 에코프로비엠은 보합인 6만5300원, 서울반도체는 400원(2.99%) 오른 1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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