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바가지 썼길래… ‘네카토 보험 비교’에 열광할까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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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바가지 썼길래… ‘네카토 보험 비교’에 열광할까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3.04.07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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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실손·여행자·펫보험 온라인서 가장 저렴하게 가입… 수수료 한도 등 보완 방안도 마련

[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동차보험을 한눈에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르면 올해 말부터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동차보험을 한눈에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매년 갱신 때마다 여기저기 돌려보는 거 귀찮았는데 잘됐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러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된다’라는 소식에 반기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대환대출과 예·적금에 이어 보험상품도 플랫폼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이른바 ‘네카토’(네이버·카카오·토스)에서 가장 유리한 보험상품을 찾아 가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위가 내놓은 ‘플랫폼(사업자)의 보험상품 취급 시범운영 방안’에 따르면, 비교·추천 서비스가 허용되는 상품 유형은 온라인 상품(CM)으로 제한됩니다. 얼굴을 맞대거나 전화 설명(TM)이 필요한 상품은 이번 허용대상에서 제외, 보험설계사와 보험대리점 등 기존 판매채널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것입니다.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되면 소비자들 개개인의 데이터에 더욱 가까운 비교추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금융위원회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되면 소비자들 개개인의 데이터에 더욱 가까운 비교추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금융위원회

허용상품을 구체적으로 보면 ▲여행자·화재보험 등 단기상품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저축성보험(연금 제외)입니다. 여기에 펫보험, 신용생명보험 등 앞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큰 상품도 포함됐습니다. 다만 상품구조가 복잡해 불완전판매 우려가 있는 건강보험을 비롯해 종신보험, 변액보험, 연금보험은 제외됐습니다.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되면 필요한 보장 대비 가장 저렴한 보험을 찾아 가입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사업비 비중이 낮은 온라인 채널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형 보험사의 판매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비교추천 수수료가 보험료로 전가되는 것을 최소화하려 수수료 한도 설정 등 보완방안도 마련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입니다.

기존 보험협회의 보험 비교사이트 ‘보험다모아’와도 차별화가 기대됩니다. 보험다모아의 자동차보험은 개인화된 맞춤형 비교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기타 실손보험 등은 ‘40대 남성이 해당 보험에 가입할 경우’처럼 개인화가 되지 않고 대표상품 비교만 가능합니다. 반면 플랫폼 서비스는 소비자들 개개인의 데이터에 더욱 가까운 비교추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의 업무범위는 1단계로 제한된다. /자료=금융위원회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의 업무범위는 1단계로 제한된다. /자료=금융위원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벌써 시작했어야 할 서비스라며 도입을 반기고 있습니다.

“진작에 시행되었어야 함. 이상한 보험팔이들 통해서 가입할 게 아니라 직접 비교하고 가입해서 보험료 줄일 수 있는 제도가 정착화되어야 함” “사업비 줄이고 본래의 목적대로 고객이 손해 보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되기를” “설계사들이 먹는 수수료보다는 훨씬 쌀 듯” “15%나 챙겨 먹는 대리점·설계사가 반대할 일은 아니지!!!” “이제 좀 사기 치는 사람들 줄겠네” “최소한 자동차보험 설계사들은 찌그러져라. 대충 계산해도 10~15% 차이 나더만. 다이렉트하고. 뭔 일반보험처럼 이거저거 설명할 거 많은 것도 아니고 사람이 끼어들 일이 없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제7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고, 플랫폼의 보험상품 취급 시범운영 세부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제7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고, 플랫폼의 보험상품 취급 시범운영 세부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한편 금융위는 이번 달 안으로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 등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서를 접수하고, 오는 6월 중 지정할 계획입니다. 현재 17개 플랫폼 및 핀테크 사업자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 플랫폼을 통해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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