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발표 앞둔 삼성전자, ‘6만전자’ 탈출할까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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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발표 앞둔 삼성전자, ‘6만전자’ 탈출할까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3.10.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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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까지 떨어진 영업이익 전망에도 주가 긍정적… 감산 효과 속 ‘슈퍼 사이클’은 기대난

[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부분적인 반도체 메모리 가격 반등 시도에 따라 고객사들 구매 수요가 시작된다면 빠르게 시황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시장 전문가들은 부분적인 반도체 메모리 가격 반등 시도에 따라 고객사들 구매 수요가 시작된다면 빠르게 시황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7만 되면 판다. 징글징글하다. 8만, 9만전자 타령”(qndd****) “기사 계속 나오는 것 보니 외국인, 기관 매도 폭탄 나올 것 같군. 삼성전자는 이제는 안 들어간다. 두고 봐라”(han1****).

모레(6일) 3분기 실적 발표(잠정)를 앞둔 삼성전자 주가 전망에 누리꾼들 반응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 주가가 답답할 따름입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566만8319명인 소액주주 숫자가 말해주듯 ‘국민주’의 위세가 꺾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600만 소액주주 시대를 열었지만, 갈수록 그 숫자가 줄고 있는 것입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긴 추석 연휴를 보낸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증권사들의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는 2조5324억원으로 한 달 전(2조9666억원)보다 14.6% 하향 조정됐습니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이보다 낮은 1조원대의 영업이익까지 내다봤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난 4일 오전 9시 33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6만전자에 머무르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추석 연휴가 끝난 4일 오전 9시 33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6만전자에 머무르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교보증권은 전반적인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을 이유로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어든 67조500억, 영업이익은 83.4% 감소한 1조8000억원으로 전망된다”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도 반도체(DS) 부문의 실적 개선이 더딜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조9500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겠지만, 주가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상반기부터 실시한 감산 효과 때문입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D램·낸드 감산 규모를 확대하면서 연말에 메모리반도체 재고는 2분기 대비 50%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4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를 좌우하는 D램 업황의 방향성이 명확하다”라며 “방향성에 대한 가시성은 확보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 축소에 따른 재고 하락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부분적인 메모리 가격 반등 시도에 따라 고객사들 구매 수요가 시작된다면 빠르게 시황이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앞줄 맨오른쪽)이 지난해 10월 광주광역시의 협력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앞줄 맨오른쪽)이 지난해 10월 광주광역시의 협력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하지만 고작 ‘6만전자’ 탈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삼성전자 주가를 견인하는 건 감산에 의한 공급자 측 요인이 크다”라며 “슈퍼 사이클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도 “미국 경제 선행 지표가 나빠지는 추세라 국내 반도체 주가도 다시 하락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나름대로의 주가 전망과 함께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저금리로 간다 예상하고 올해 초에는 그렇게 예상했었지만 내년도 고금리 시대인데 경기순환주가 올라가겠냐. 개미 꼬시기 그만해라. 이 공매도 X관들아. 금리 내려갈 때 한번 푹 다시 내려갔다가 안정화돼서 저금리 시작 기미 보일 때부터 반도체는 올라간다”(9411****) “이미 오래전 만원대 산 부자들이 배당 타먹는 주식을 개미들이 이러쿵저러쿵 하고들 있네”(oino****)

“이게 운 나쁘면 쌍봉 뜨고 설거지 자리를 잡는 거란 말이지. 또 운이 좋게 흘러가면 눌림목 쌍바닥 지점이다. 이 말은 지금 같이 한 치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어찌 매수를 하는가. 차라리 전고점 이상 뚫고 올라온 후 조정을 받는 자리, 즉 전고점 부근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다면 탐스러운 자리가 되겠지. 피 같은 돈을 싸다고 막 사지 말고 신중에 더 신중해서 소액이라도 지켜 나가는 투자를 하기 바랍니다”(as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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