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공포’ 코스피200 편입 금양·코스모화학 주가는?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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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공포’ 코스피200 편입 금양·코스모화학 주가는?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3.06.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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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코스닥150 신규 종목 첫날 희비 엇갈려… 금양·어반리튬·포스코엠텍 3%대 하락

[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기울어진’ 공매도 제도를 그대로 두고 있는 금융당국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여전하다. 사진은 지난 3월 31일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기울어진’ 공매도 제도를 그대로 두고 있는 금융당국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여전하다. 사진은 지난 3월 31일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금양이 코스피(200)에 들어가다니. 수주도 없고 실적도 없는 회사가. 이러니 코스피가 박스피라고 하지” “금양 공매도 치라고 넣어준 거임” “금양=밧데리 아저씨 거품 => 공매도 먹잇감? 6월 9일 이후 주가는?”.

지난달 16일, 한국거래소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 ‘금양’이 코스피200 지수에 들어가자 누리꾼들 반응이었습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되면, 공매도가 가능해져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변경일인 오늘(9일), 이 같은 주가 하락 우려는 현실이 됐을까요.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변경일인 9일 신규 편입종목들의 주가에 관심이 쏠렸다. /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변경일인 9일 신규 편입종목들의 주가에 관심이 쏠렸다. /자료=한국거래소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코스닥150 편입 종목들은 희비가 갈렸습니다. 신규 코스피200 종목은 ▲금양(001570) ▲코스모화학(005420), 코스닥150 종목은 ▲어반리튬(073570) ▲제이시스메디칼(287410) ▲루트로닉(085370) ▲미래나노텍(095500) ▲포스코엠텍(0095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윤성에프앤씨(372170) ▲한국정보통신(025770)입니다.

이날 금양, 어반리튬, 포스코엠텍은 전 거래일보다 3%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가장 관심을 모았던 금양은 3.86% 빠졌습니다. 반면 코스모화학, 윤성에프앤씨, 제이시스메디칼, 루트로닉, 미래나노텍, 레인보우로보틱스, 한국정보통신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주가를 13.68% 끌어올린 루트로닉은 한앤컴퍼니가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9일 코스피200·코스닥150 신규 편입 종목들의 주가는 희비가 갈렸다.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9일 코스피200·코스닥150 신규 편입 종목들의 주가는 희비가 갈렸다.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일반적으로 지수 신규 편입은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수급이 개선돼 호재로 꼽혀 왔습니다. 하지만 앞서 전문가들은 공매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 지수편입 효과(편입 종목 강세, 제외 종목 약세)가 공매도 제도와 결부된다”라며 “지난해부터 코스피200 종목에서는 지수편입 효과가 반대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일부 종목은 그동안 크게 오른 주가 대비 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양은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순이익이 적자였고, 코스모화학도 최근 4개 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밸류에이션이 높다”라며 “금양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익 흐름도 악화하고 있고, 코스모화학도 지난해 3분기 이후 둔화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밧데리(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금양 홍보이사 박순혁씨가 지난달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전날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검색페이지 갈무리
‘밧데리(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금양 홍보이사 박순혁씨가 지난달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전날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검색페이지 갈무리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해당 종목의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며 오히려 매수하거나 계속 보유하겠다고 ‘거꾸로 투자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울어진’ 공매도 제도에 대한 불만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기사 이제 식상하다. 기X기 글들 반대로 하면 부자 된다는 거 이제 안다고” “오케이~ 잘 알겠습니다~ 금양 계속 보유 시그널~” “또 시작이네, 에라이 더러워서 금양 주주 되어야겠다!!!!” “군말 할 거 없이 공매 상환 기한만 정하라고, 똑같이. 민주화 자본주의 사회서 왜 불평등한 조항을 만드냐!” “공매 상환 기간 정하면 끝나는 걸 끝까지 외면하는 금융위”.

“선물시장은 누구나 공매도를 칠 수 있는데 만기가 있고 손실 발생 시 추가 보증금 납입하지 않으면 바로 반대매수당합니다. 이게 지극히 상식이고 당연한 건데, 주식시장 공매도는 특정 기득권이 대부분 점유하는 제도인데도 불구하고 이 당연한 상식도 안 지켜주면 개인투자자들은 무조건 지라는 얘기밖에 안 되잖아요. 공매도 순기능 알겠으니 만기 지키고 손실 발생 시 추가 보증금 납입하든가 반대매수 나오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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