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전자·13만닉스로 ‘서머랠리’? 코스피 3000 뚫을까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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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전자·13만닉스로 ‘서머랠리’? 코스피 3000 뚫을까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3.06.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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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자세” 증권가,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 줄상향…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가도 ↑

[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우리 증시에 서머랠리 기대감도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우리 증시에 서머랠리 기대감도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올 여름 아주 덥다는 저 기상 예측, 제발 빗나가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에어컨팔이 하냐. 지겹다. 해마다 똑같은 멘트” “맨날 올여름은 더 덥다네. 작년도 재작년도 똑같음. 내년 되면 더 덥다고 한다” “전기료 때마침 잘 올렸네??”.

지난 4일,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한 기상캐스터 교육기업 대표의 올해 여름 날씨 전망에 누리꾼들의 반응입니다. 기상청은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을 각각 40%로 예측합니다. 특히 ‘비’의 경우,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사이에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수가 많은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올해도 예년보다 더울 거라는 일기예보가 빠짐없이 나온 가운데, 우리 주식시장에도 ‘서머랠리’가 올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립니다. 서머랠리란 여름철 주가가 크게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 네 글자입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 증시에 서머랠리 기대감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세가 꾸준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달 31일 장중 7만2500원까지 올랐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5000원까지 상향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달 31일 장중 7만2500원까지 올랐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5000원까지 상향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높이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2주 사이에 2200~2600포인트에서 2350~2750포인트로 올렸고 ▲한국투자증권은 최하 2400에서 최고 2800포인트까지 내다봤습니다. 특히 ▲DB금융투자는 최고 3000선 돌파까지 예상했으며 ▲KB증권도 하반기 코스피 지수 상단을 292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이 밖에도 ▲키움증권 2400~2800 ▲IBK투자증권 2350~2800 ▲대신증권 2380~2800 ▲현대차증권 2330~2760 ▲NH투자증권 2400~2750 ▲신한·하나증권 2300~2700 ▲상상인증권 2350~2650으로 하반기 코스피 지수를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말 내놓은 전망치인 2000~2600포인트와 견줘보면 크게 높인 것입니다.

이들 증권사는 코스피 지수가 예상 범위 맨 위를 찍는 시점을 ‘여름’으로 봤습니다.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 40%를 차지하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전기·전자업종 주가가 오르고, 하반기 미국발 금리 인상이 마무리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특히 반도체는 올해 초 2차전지에 내줬던 주도주 자리를 되찾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달 30일 장중 11만3400원까지 올랐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최고 13만5000원까지 상향했다. /자료=한국거래소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달 30일 장중 11만3400원까지 올랐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최고 13만5000원까지 상향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종가 7만300원) 1년 2개월 만에 ‘칠만전자’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11만300원) 1년 만에 ‘11만닉스’로 되살아났습니다. 이은재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2분기는 반도체 수출 실적의 저점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수출의 V자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3~4분기 메모리 단가 반등과 함께 수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지난달 말부터 뛰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8만4000원에서 9만5000원, 키움·SK증권은 각 8만원에서 9만원, 유진투자증권은 8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습니다. SK하이닉스 목표가도 키움·신한은 각 11만원에서 13만5000원, 메리츠증권은 11만9000원에서 13만20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2021년 4월 27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공매도 재개 모의시장 운영상황 점검 모습. 당시 코스피지수가 3215.42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2021년 4월 27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공매도 재개 모의시장 운영상황 점검 모습. 당시 코스피지수가 3215.42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증권사들의 코스피지수 전망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증권사들과 특정 경제신문을 가리키며 다른 시황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작년초 5000 간다고 떠들던 것들이 잠잠하다 지수 오르니 또 헛소리하기 시작이구나” “번번이 틀리는 예측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틀렸으면 책임을 지고 뭔가 본인들에게 불이익이 가는 조치를 받는 쇼라도 보여라. 그냥 수치 수정하면 끝? 그러니 무시당하지” “3000 가겠냐. 2700 가고 박스권이지” “초등학생 100명한테 물어보는 거랑 증권사 예측이랑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을 거라 본다”.

“경험해보지 못한 하락장이 올 거다. 애널리스트들 구라치고 있는 중” “증권사 전문가들이 입 털면 주가 하락 신호임” “증권사 반대로만 하면 잃지 않는다” “팔라는 신호입니다. 오른다고 난리 치니 내일은 무조건 던지고 관망 신호” “OO(경제신문) 반대로 가면 돈 법니다” “조금 올라가면 개미들 물 먹이기 위해 과장해서 설쳐대는 한심한 OOOO(경제신문) 기X기들 여기에 속는 개미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코스피 상승 등에 힘입어 1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은 4214억원으로, 1년 새 17.2%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코스피 상승 등에 힘입어 1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은 4214억원으로, 1년 새 17.2%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한편 금융감독원이 이날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448개 자산운용사가 굴린 자산은 1430조6000억원이었습니다. 특히 코스피 상승 등 영향으로 1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은 4214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새 17.2% 증가한 것입니다. 또 증권투자이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이 증가하고, 이자 등 기타수익도 같은 기간 9.9%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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