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1일부터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간이 기존 오전 9시에서 8시 45분으로 15분 앞당겨진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파생상품시장 개장 초기의 변동성 완화를 위해 이같이 시간을 앞당기기로 했다.
현재 코스피 200선물 등 파생상품시장은 주식시장과 똑같이 오전 9시에 개장하고 있다.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이 동시에 개장하기 때문에 주식시장 장 개시 초반 주식투자자가 파생상품 가격을 참고(가격발견)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컸다. 또 개장 초기 15분간의 변동성이 높은 편이었다.
이에 따라 정규 거래 시간은 15분 확대되고, 시가 단일가 시간은 현행 30분에서 15분으로 축소된다. 전체 호가 접수 시간은 현행(오전 8시 30분~오후 3시 45분)과 동일하며, 조기 개장 대상 상품과 관련된 협의 대량거래 신청, 착오 거래 정정 신청 등은 오전 8시 45분부터 가능하다.
다만, 조기 개장에 따른 파생상품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주식시장 개장 전(오전 8시 45분~9시)까지 파생상품 가격제한폭은 상하 8%를 적용키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스피200 선물·옵션 등 대표지수상품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 후 시장 수요 등을 지켜보며 조기 개장 대상 파생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기 개장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해 야간시장 개설 등 추가적인 거래시간 확대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newswellkorea1@newsw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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