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때문에 갤럭시 대신 아이폰으로 갈아탈까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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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때문에 갤럭시 대신 아이폰으로 갈아탈까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3.03.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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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선반영, 출시 전날 관련주 대부분 하락 마감… 휴대폰·결제시장 파급효과 놓고 갑론을박

[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주식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애플 누리집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주식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애플 누리집

‘삼성페이 때문에 아이폰 대신 갤럭시를 쓴다.’

그동안 휴대폰 사용자들이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까닭으로 삼성 휴대폰을 쓰는 경우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아이폰 잠재고객이 기다리던 ‘애플페이’가 내일(21일) 본격 출시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주식 투자자들은 ‘애플페이 관련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 관련주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등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NFC 유심칩 제조업체 ▲가맹점과 신용카드사를 연결하는 부가통신사업자(밴사) 등입니다. 먼저 ‘하인크코리아’(373200)는 모바일 등 IT 디바이스의 무선충전기나 이어폰 케이스와 같은 웨어러블 액세서리를 만듭니다.

아울러 애플리케이션이나 키오스크를 거치지 않고 QR코드나 NFC 등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 ‘바로다’를 운영합니다. 바로다 포스(POS)를 밴 단말기에 연동하면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하인크코리아는 전 거래일보다 9.43% 오른 847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애플페이 관련주 가운데는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출시를 하루 앞둔 20일 애플페이 관련주들은 재료를 선반영해서인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출시를 하루 앞둔 20일 애플페이 관련주들은 재료를 선반영해서인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와 함께 신용카드와 가맹점 연결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KG모빌리언스’(046440)도 애플페이 관련주입니다. KG그룹의 주력 결제업체로, 2020년 KG올앳을 합병하면서 온라인 신용카드 전자지불결제(PG)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2만7500여 가맹점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3312억, 영업이익 497억을 거둘 것이라고 DS투자증권은 예상했습니다.

NFC 유심칩을 만드는 ‘이루온’(065440)과 금융데이터 업체 ‘NICE’(034310), 밴사인 ‘한국정보통신’(025770) 역시 애플페이 수혜주입니다. 삼성전자 파트너인 이루온은 5G 상용 망의 핵심 장비도 개발하고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삼성전자가 일본의 5G 네트워크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가가 뛰기도 했습니다.

NICE는 대형 밴사 6곳 가운데 2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KIS정보통신의 지분 91.3, 나이스정보통신의 지분 42.7%입니다. 신용카드사와 가맹점을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 한국정보통신은 지난해 9월에는 삼성페이 관련 결제 단말 및 동작 방법에 대한 특허도 따냈습니다.

이밖에 애플 공인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대유위니아그룹의 ‘위니아에이드’(377460)도 애플페이 수혜가 예상됩니다. 또 티머니의 지분 9.50%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텍티앤’(224110) 역시 관련주로 나뉩니다. 애플페이가 출시되면 티머니도 교통카드 연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애플페이 출시를 앞두고 누리꾼들은 간편결제 및 휴대폰 시장 영향을 놓고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애플페이 출시를 앞두고 누리꾼들은 간편결제 및 휴대폰 시장 영향을 놓고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다만 이들 애플페이 관련주는 하인크코리아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적게는 0%대, 많게는 2%대까지 빠졌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며, 관련주들의 수혜 효과는 크지 않을 거라고 내다봅니다. 다만 간편결제 및 휴대폰 시장 영향을 놓고선 갑론을박이 펼쳐집니다.

“뉴스 떴으면 뭐다?” “응 지금 가격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주가야” “응 지금 들어가면 설거지” “이거 땜에 갤럭시로 갔었는데 기대됩니다. 의무기한 끝나면 바로 다시 갈게요” “어차피 서비스 시작해도 지갑 없는 생활까지는 한참 걸림. 페이 서비스 아니라도 아이폰으로 갔다가 불편해서 갤럭시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별 타격 없을 듯” “페이가 있냐 없냐 그거 하나 바뀐다고 점유율이 크게 변하진 않을 거라고 봄”.

“몇번이나 말하지만 NFC 단말기 문제는 정말 시간이 해결해줌. 현대카드가 상당히 빠르게 보급 중이고 정부에서 보조금 주는 정책도 있음” “MZ 세대 중에 구시대 삼성폰 쓰는 애들 별로 없고, 삼성폰 쓰는 X대들은 아직도 현금이나 카드 들고 다니니깐. 애플페이가 삼성페이 금방 따라잡는다” “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 10%라 MST, MFC 둘 다 되는 삼성페이가 유리할 수밖에” “패스트푸드, 편의점 더 이용하고 싶네요. 일반 음식점은 늦게 들어올 거 같아서 기다려야 하고. 제일 먼저 들어오는 거부터 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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