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사라지지 않은’ 10월 증시도 “최대한 버텨라”?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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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사라지지 않은’ 10월 증시도 “최대한 버텨라”?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9.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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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걸음’ 코스피지수 하단 2100, 자동차·운송·음식료 추천… 10월 ‘의무보유 해제’ 42개사 주목

[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10월부터 시작되는 4분기 증시도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10월부터 시작되는 4분기 증시도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코스피지수가 연일 2100선에 머무는 가운데,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10월부터 시작되는 4분기 증시도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로 한국투자증권은 2100~2350, 교보증권은 2200~2450을 내놨습니다. 또 4분기 코스피지수로 DB금융투자는 2100~2600, 현대차증권은 2120~2550을 제시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인데 요구수익률인 자기자본비용(COE)은 10% 이상”이라며 “이 같은 국면에서 코스피가 장부가치 수준으로 회귀할 확률은 극히 낮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은 지속될 수 있다”라며 “최대한 시장에서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차·운송·음식료 등 업종을 추천했습니다. “불안한 매크로 환경에서도 주가의 기본이 되는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이어서 “급락장에서 주가 하락을 최소화하면서 포트 수익률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고, 달러 강세로 외국인 자금이 나가는 와중에 자금이 유입되는 업종”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조언입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물가안정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내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이 바뀌기 어려운 만큼 다음 달에도 증시는 낮아진 수준에서 횡보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라며 보수적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코스피가 2200에 접근하고 있어 이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패닉셀’이 계속될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10월 추천 종목으로 불안한 매크로 환경에서도 주가의 기본이 되는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자동차·운송·음식료 업종을 꼽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투자증권은 10월 추천 종목으로 불안한 매크로 환경에서도 주가의 기본이 되는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자동차·운송·음식료 업종을 꼽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어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까지 추락하면 215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라며 “다만 거기까지 추락하는 상황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는 미국보다 6개월 먼저 하락하기 시작해 펀더멘털 모멘텀 둔화를 선반영했고, 원화 약세까지 진행된 만큼 추가 하락은 과도한 조정”이라고 전망했습니다.

4분기 전체로는 속도는 느리지만 상승을 점쳤습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미국주식에 비해 매력적이라 추가적인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나 고환율이 국내 주식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J-커브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물가가 안정되는 4분기 중 반등을 예상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점도표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2023년 기준금리 중앙값은 80bp(0.8%, 1bp=0.01%)가량 상승하고, 코스피 기준물 2년물이 20bp 상승할 때 약 40~45 정도 지수 레벨 부담이 발생한다”라면서 “이를 계산하면 코스피지수 하단은 2120에 형성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지수 예상치를 내놓지 않은 IBK투자증권은 단기 반등 가능성도 내놨습니다. 변준호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해 7월 이후 하락 추세의 저점 지지대에 근접하고 있어 단기 반등 가능 영역에 근접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라며 “지난해 이후 단기 하락률을 비교해보면 현재 수준은 단기 악재를 상당 부분 반영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해 2월 한 달간 ‘공매도 폐지와 금융위 해체’ 문구가 부착된 버스를 운행했다. /사진=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해 2월 한 달간 ‘공매도 폐지와 금융위 해체’ 문구가 부착된 버스를 운행했다. /사진=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면 공매도 금지 등 당국의 발 빠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는 곧 주식으로 먹고사는 금투업계 전문가들에 대한 ‘아전인수식 증시 전망’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바닥이 아니라는 전문가들 전망에는 ‘마이웨이 해석’을 내놓습니다.

“알면 정부는 조치 좀 취해라. 국민 생명이 달린 문제다” “공매도 금지” “공매도폐지 안하냐” “금융 투자는 몆 개 종목 사고 인버스 산 게 투자로 둔갑한다. 공매도 주범은 자전거래와 대차 등 각 대형 증권사들, 외국계 대차해주고 이자 몇 푼에 투자자 고혈 빼먹는 증권, 연기금들. 만년 저평가 주범들은 이 나라 금융사다” “대한민국에 증권사가 60개인가? 거기에 트레이더들이 출근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지금 주식시장에 바닥이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증권사 망하지 않으려면 주식투자를 해야겠지?” “인버스 x2 하방에 선물들 기관에 베팅하고 하락 전망. 진짜 사기꾼들”.

“전문가 같은 소리 하고 XX졌네. 계좌 한번 까보세요. 그럼 오픈 가능할지? 매번 세 치 혀로 말 바꾸면서 XX질 하는 자칭 전문가들 계좌 오픈할 수 있는 전문가 있으면 나와보셔” “내가 누누이 그랬죠. 1300-1500까지 떨어지고 미 달러가 정상화되어도 최소 2-3년은 그냥 유지된다고. 내가 사실을 말하면 안 믿더라. 아직 1000 더 떨어진다. 내 과거 글 함 봐라” “바닥 거의 다 왔네. 코로나 때 1300 간다 1200 간다 나오더니 1400에서 쭉 반등. 유동성 장세 3200일 때 3700 간다 3800 간다 하더니 거기가 고점. 지금 바닥 아니라는 소리 나오는 거 보니 곧 바닥이구먼”.

10월 42개사에서 1억7296만주가 의무보유등록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자료=한국거래소
10월 42개사에서 1억7296만주가 의무보유등록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자료=한국거래소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은 다음 달 42개사에서 1억7296만주가 의무보유등록에서 해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달보다 6.2% 늘었지만, 1년 전보다는 44.2% 줄었습니다. ‘의무보유등록’이란 최대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처분이 제한되도록 전자 등록하는 것으로, 이를 해제하면 시장에 유동 물량이 늘어납니다. 따라서 해당 종목 주가에 영향을 끼칩니다.

증권시장별로는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7개사 5592만주, 코스닥시장에서 35개사 1억1704만주가 풀립니다. 의무보유등록 해제 주식수 상위 3개사는 ▲케이카(3462만주) ▲웨이버스(2499만주) ▲NH투자증권(1562만주)입니다. 총 발행주식수 대비 해제 주식수 상위 3개사는 ▲케이카(72.0%) ▲웨이버스(53.5%) ▲해성티피씨(44.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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