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한남스타일” GS건설 홍보물 또 ‘남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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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한남스타일” GS건설 홍보물 또 ‘남혐’ 논란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1.05.06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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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측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 차용한 홍보문구”
누리꾼 “남자비하 발언을 그냥 쓰네” “불매운동의 서막”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GS그룹이 ‘남혐’(남성 혐오의 줄임말)에 푹 빠진(?) 모양새입니다. 편의점 GS25가 행사 포스터에 남성 혐오 상징물을 은밀히 배치해 혼쭐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GS건설에서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것입니다.

6일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빠는 한남스타일’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이 올라와 있는데요. 누리꾼들은 해당 문구가 남혐 논란 소지가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XI)’가 지난해 한남3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사용한 홍보 게시물 사진으로 알려졌는데요. ‘한남’이라는 문구가 문제가 됐습니다. 한남은 ‘한국 남자’를 줄인 말로, 남성혐오를 하는 사람들이 한국인 남성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멸칭(경멸하는 말)입니다.

GS건설 측은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차용한 홍보문구라는 입장이지만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남혐이라며 불쾌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은 “GS건설의 한남 자이 협찬 광고물”이라면서 “뭐가 한남 스타일인지 왜 가족 중에 아빠만 한남스타일인지에 대한 설명이 일언반구도 없는 광고물이다. 그쪽(한남동) 지역명 하나 때문에 아빠만 한남스타일이라고?”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남자비하 발언을 그냥 쓰네. 저 아이디어 낸 XX은 뭐지” “불매운동의 서막인가?” “한심하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누리꾼이 GS건설 홍보물과 함께 올린 GS25 등 남성혐오를 의미하는 여러 손가락 홍보물 사진도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저런 광고가 지속적으로 가능하려면 메갈 직원 몇 명이 저럴 수는 없어요. 메갈이 대다수던가 아님 그들의 행위를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대다수의 남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한거죠” “이 정도면 저 손모양은 메갈 인증이 아니고 GS 인!증!마!크!라 해야죠” “이 무슨 변태XX들도 아니고 몰래 저런 짓하면 흥분되고 그러나보오” “GS 깊숙히 스며들었네. 사과 해도 진정성 없는건 당연할 테니까” “아빠는 한남스타일 저거 원본 맞아요? 만약 원본이 맞다면 빼박인데” 등 비난을 쏟아내면서 불매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사진=GS25 인스타그램
사진=GS25 인스타그램

한편 앞서 지난 1일 GS25는 지난 1일 SNS 계정에 SNS 계정에 ‘캠핑 가자!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벤트 포스터를 공유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습니다.

포스터 속 손 모양과 영어 표현이 문제가 됐는데요. 포스터에 그려진 손 모양이 일부 여성주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혐오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입니다. 손 모양 끝에 그려진 소시지 그림도 해당 커뮤니티에서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포스터 속 ‘메갈리아’(남성혐오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손이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소시지를 집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 것입니다.

포스터 영어 문구인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도 논란에 불을 지폈는데요. 각 단어의 마지막 밑에서부터 거꾸로 세워 읽으면 ‘megal’(메갈)로 읽힌다는 것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GS25는 해당 포스터 문구와 그림을 모두 삭제하고 2차 수정본을 올렸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면서 불매 운동하겠다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결국 GS25는 논란에 휩싸인지 하루 만에 해당 이벤트 게시물을 홈페이지와 SNS에서 모두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GS25 측은 “감성 캠핑 이벤트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들께 불편하게 할 여지가 있는 이미지라고 판단해 즉시 디자인을 수정했다”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영문 문구는 포털사이트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했으며, 이미지 또한 검증된 유료 사이트에서 ‘힐링 캠핑’, ‘캠핑’이 키워드인 디자인 소스를 바탕으로 제작됐음을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여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해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해당 포스터에 대한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올라갔습니다. 지난 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GS25의 군부대 PX(군 매점) 계약을 전면 철회해 주십시오’라는 청원이 올라온 것인데요.

청원인은 “GS25는 군인을 비하하는 극단적 래디컬 페미니즘 집단인 메갈리아의 상징물을 홍보 포스터에 삽입한 것도 모자라 여러 차례 수정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교묘하게 로고를 삽입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수퍼마켓인 ‘GS더프레시’도 남성 혐오 논란이 일었는데요. 지난 5일 GS더프레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50주년 기념주화 관련 포스터에 엄지와 검지로 뭔가를 집는 손 모양 이미지가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포스터에 반전 효과를 주자 여성주의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 성기가 작다는 의미로 쓰는 그림과 유사한 워터마크가 나타났다는 주장입니다.

문제는 GS더프레시가 메갈리아의 로고 속 월계수와 일치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디자인을 한차례 변경한 뒤 재업로드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더 부채질 했습니다.

GS리테일 측은 “주화 공급 업체로부터 받은 원본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했다”면서 “원본 이미지를 보면 관련 문양과 연결시키는 건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 악의적으로 각종 효과를 줘 부각을 시키고 손 모양 이미지를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해당 포스터는 삭제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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