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허창수” 전경련 최장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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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허창수” 전경련 최장수 회장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2.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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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2019년 10월 대만의 한 스타트업을 방문해 전기 스쿠터를 타보고 있다. /사진=GS그룹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2019년 10월 대만의 한 스타트업을 방문해 전기 스쿠터를 타보고 있다. /사진=GS그룹

“이번엔 5연임이다”. 올해 환갑을 맞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새로운 수장을 구하지 못했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마지못해 또 연임하게 된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위상이 급추락한 전경련을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다.

전경련은 26일 정기총회를 열어 허 회장을 제38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허 회장은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올해에도 퇴진 의사를 밝혔지만 후임자가 없자 연임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부터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되며 전경련 최장수 회장 타이틀도 얻게 된 것이다.

전경련 회장은 임기가 2년으로 무제한 연임할 수 있다. 전경련은 “여러 기업인과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지금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전경련을 누구보다 잘 아는 허 회장을 재추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라고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정기총회 이전부터 전경련이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왔다. 특히 다른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자열 LS그룹 회장이라는 새 수장을 맞아 변화를 꾀하는 상황에서 쇄신론은 설득력을 더해왔다.

허 회장도 이를 의식했는지 이날 취임사에서 “미래는 전경련에 과거의 익숙한 방식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창립 60주년을 맞아 재창립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쇄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가 정신 르네상스 구현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ESG) ▲한국경제의 구조적 비전 제시 등 3대 중점 사업을 제시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우리 경제 안팎의 위기와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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