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가문 ‘승산’도 공정위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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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가문 ‘승산’도 공정위 표적?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4.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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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가문 3세 허용수 일가 100% 소유 개인회사… 일감 몰아주기 96% 달해
사진=GS그룹
사진=GS그룹

GS그룹 계열사로 SI(시스템 통합) 기업이자 오너 4세 개인회사인 ‘GS ITM’이 ‘일감몰아주기’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는 가운데 또 다른 개인회사 ‘승산’도 주목되고 있다. 승산은 오너일가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내부거래 비중 또한 상당하다.

공정위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현황’에 따르면 승산은 오너일가가 100% 지분을 소유한 비상장회사이자 개인회사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

승산은 1969년 설립된 회사로, 부동산임대업·리조트운영업·골프장운영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승산의 지분구조를 보면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이 62.6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허 회장의 딸인 허인영 승산 대표가 23.45%로 2대주주에 올라있다. 허용수 사장의 장남 허석홍(5.68%), 차남 허정홍(4.40%) 그리고 허용수 사장의 어머니이자 승산나눔제단 김영자 대표(3.87%) 등 오너 일가의 지분이 100%다.

문제는 승산의 매출 대부분이 내부거래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245억원 중 235억원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비중을 보면 95.9%에 이른다. 승산의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특수관계자는 230억원을 기록한 GS홈쇼핑이다. 내부거래의 대부분이 GS홈쇼핑에서 나온 것이다.

승산은 2019년에도 특수관계자로부터 올린 매출이 277억원이다. 전체 매출액(286억원)의 96.76%에 이른다. 이 중 GS홈쇼핑으로부터 거둔 수익은 271억원으로, 2019년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은 94.6%나 된다.

승산이 2년간 특수관자로부터 올린 매출 비중은 평균 96.33%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총수 일가 지분이 상장·비상장 모두 20% 이상일 경우, 계열사의 내부거래 금액이 연간 200억원 또는 연매출의 12% 이상일 때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게 된다. 승산이 내부거래 대상 회사로 주목받는 이유다.

승산 2020년 감사보고서. /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승산 2020년 감사보고서. /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편 공정위 조사를 받은 GS ITM은 4년간 내부거래를 통해 6191억원의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배당도 상당액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허서홍 GS에너지 전무,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에게 100억8590만원을 배당했다. GS그룹이 4세들에게 기업 승계를 위해 밀어주기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대목이다.

GS ITM은 3년 전까지 GS그룹 오너 일가인 허서홍 GS에너지 전무,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 등이 80%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내부거래 비중도 70% 이상으로 높았다.

하지만 2018년 GS ITM 지분의 80%가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 및 JKL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기준으로 허서홍 전무 4.6%, 허윤홍 부사장 1.7%,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GS 오너 4세 허선홍씨 2.6%라는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당시 매각에 참여했던 IMM인베스트먼트가 세운 아레테원유한회사가 8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레테원유한회사의 수장인 변재철 대표는 현재 GS ITM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GS ITM은 지분 매각으로 2019년 2월 18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호출자, 채무보증 및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인 GS그룹 계열에서 제외됐다. 2019년 기준으로 내부거래 비중은 3.4%로 크게 감소했다.

당시 GS그룹이 GS ITM의 지분을 매각한 배경에는 공정위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때문에 공정위가 주목하는 부분도 GS ITM으로부터 매각 이전인 2014년부터 2018년까지의 행적이다.

GS그룹 관계자는 “공정위가 조사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투명한 기준을 통해 관계사 등과 거래하고 있는 만큼 조사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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