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박에 2000억대 부자 ‘4세 경영인’ 허제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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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대박에 2000억대 부자 ‘4세 경영인’ 허제홍은?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1.10.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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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공동 창업자 허만정 → 차남 학구 → 외아들 진수 → 장남 제홍
허학구, ‘GS’ 이름 사용 않고 정화금속 창업해 승계… 새로닉스로 변경
2차전지 기업 엘앤에프와 관계사 새로닉스 주가 뛰자 주식부자 반열에
범GS 가문의 4세 허제홍이 2000억원대 주식 부자에 오르면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인터넷커뮤니티
범GS 가문의 4세 허제홍이 2000억원대 주식 부자에 오르면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인터넷커뮤니티

주가 급등으로 돈 방석에 앉은 재벌 4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이자 새로닉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허제홍이라는 인물인데요. 이름에서 언뜻 알 수 있듯이 바로 GS가문 사람입니다.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자의 차남인 허학구 회장의 외아들이 허전수 회장(새로닉스)인데요. 고 허전수 회장의 장남이 바로 허제홍입니다. GS가문 4세인 것입니다. 허제홍 대표는 새로닉스 창업자이자 아버지인 허전수 회장이 2010년 5월 별세한 뒤 그 자리를 물려받았습니다.

새로닉스는 고 허학구 회장이 1968년 정화금속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뒤 외아들인 허전수 회장이 2000년 대표직에 오르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간판을 바꿨습니다. 허제홍씨가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엘앤에프는 새로닉스가 범LG가문 기업인 LG디스플레이에 LCD 백라이트유닛(BLU) 공급을 위해 2000년 7월 설립된 범GS 기업입니다.

새로닉스와 엘앤에프는 ‘GS’라는 그룹명을 사용하지 않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고 허만정 창업주의 아들 가운데 GS칼텍스는 첫째 아들(허정구), GS그룹은 셋째(허준구) 계열로, 모두 그룹명 GS를 사용했지만, 둘째 아들 허학구가 창업한 새로닉스는 GS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새로닉스는 허제홍 대표이사와 동생인 허제현 부사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엘앤에프는 이들 형제가 새로닉스와 광성전자 지분을 통해 지배하고 있습니다. 허제홍 의장은 2018년 엘앤에프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나 올해 3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나온 올해 6월 말 기준 각사별 지분구조를 보면, 새로닉스는 허제홍 21.04%, 허제현 14.06%, 그리고 광성전자가 19.64%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상장 회사인 광성전자는 허제홍이 41.6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엘앤에프는 새로닉스가 16.39%로 최대주주이고, Kwang Sung Electronics Inc 4.22%, 광성전자 2.04%, 허제홍 2.49%, 허제현 1.96% 순으로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결국 허제홍 의장은 새로닉스 지분과 광성전자 지분을 통행 엘앤에프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GS가문 4세이지만 새로닉스와 엘앤에프가 그간 GS라는 그룹명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허제홍이라는 인물도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두 회사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허제홍이라는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허제홍 새로닉스 대표이자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는 9월 27일 기준 203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844억원에서 약 9개월 만에 140.5% 증가한 규모입니다. 같은 기간 상장사 개인주주 순위 379위에서 165위로 200계단 이상 크게 올랐습니다.

허 의장의 지분 가치 상승은 엘앤에프와 새로닉스의 주가 상승에 따른 것인데요. 9월 현재 허제홍 의장이 소유한 주식은 새로닉스 261만3758주(21.04%), 엘앤에프 72만326주(2.08%)입니다. 9월 27일 종가 기준 허 의장이 소유한 각사 보유 지분 가치는 엘앤에프 1390억, 새로닉스 640억원입니다.

엘앤에프 주가는 지난해 연말 7만1500원에서 지난 9월 27일 종가 기준 19만3000원으로 169.9% 급등했습니다. 지난 5월 기존 주식(2807만주)의 약 23%(650만주)를 유상증자했지만 상승세는 이어졌습니다.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도 6조6000억원대로 불어나며 코스닥시장 시총 순위도 20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새로닉스의 주가 역시 1만3200원에서 2만4500원으로 85.6% 급등했습니다. 엘앤에프의 주가 상승이 최대주주인 새로닉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새로닉스는 엘앤에프 주식 518만7882주(15.00%)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이에 따라 허제홍 의장은 2000억원대의 주식 부자에 오른 것입니다.

허제홍 의장 동생인 허제현 엘앤에프 부사장의 지분 가치도 지난해 말 623억원에서 1526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허 부사장은 엘앤에프 주식 56만9034주(1.65%)와 새로닉스 주식 174만7247주(14.06%)를 보유 중입니다. 2차전지 소재기업인 엘앤에프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전기자동차 인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엘앤에프는 2005년 8월 자회사 엘앤에프신소재를 설립해 리튬이온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사업을 개시했는데요. 올해 6월에는 테슬라에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으며 주목받았습니다. 배터리 소재기업이 전기차 OEM 업체에 소재를 직접 공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았습니다.

엘앤에프는 현재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업계 2위 배터리업체인 LGES를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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