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랭킹닭컴도 ‘남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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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랭킹닭컴도 ‘남혐’ 논란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5.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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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유통업계에 ‘남성 혐오’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GS25, BBQ, 무신사에 이어 이번에는 가슴살 플랫폼 랭킹닭컴이 타깃이 됐다.

25일 에펨코리아, MLBPARK 등 남성 중심의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랭킹닭컴에서 판매 중인 ‘잇메이트 닭가슴살 소시지 청양고추맛’의 포장지에 그려진 손가락을 문제 삼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다른 제품들과 달리 해당 제품에서는 고추라는 글씨를 향하는 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특히 손가락 모양이 고추라는 글씨 위에 배치돼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렇게 대놓고 하는 건 처음 본다”, “이건 불매 가야지”, “잇메이트 스팀이 그나마 제일 먹을 만했는데 손절 간다”, “재미라도 있으면 웃고 넘기겠지만 기분 나쁘기만 하다‘, “닭가슴살 시장은 남자가 압도적일텐데 용감하기도 하네” 등 불쾌감을 드러냈다.

랭킹닭컴이 24일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랭킹닭컴
랭킹닭컴이 24일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랭킹닭컴

논란이 일자 랭킹닭컴은 지난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잇메이트 제품으로 인해 불쾌함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해당 패키지 디자인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고객님들의 의견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제품 패키지를 회사 내부에서 제대로 관리감독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유관부서의 내부 감사를 통해 원인에 대해 명백하게 밝혀내 다시는 동일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 패키지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라며 “일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나 최대한 빨리 변경하겠다.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제보해주시면 즉시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25일에도 재차 입장문을 올려 “논란이 야기된 디자인들을 수정 진행 중에 있으며 금일 중으로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추후 진행되는 사항에 대해 완료되는 대로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진행상황을 알렸다.

앞서 GS25, BBQ, 무신사 등도 잇따라 남혐 논란에 휩싸이며 줄줄이 해명하고 홍보물을 수정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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