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겋게 덜 익은’ 햄버거 판매한 BBQ, 사과는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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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겋게 덜 익은’ 햄버거 판매한 BBQ, 사과는커녕…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1.04.16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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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안 익었네요. 어떻게 할까요? 환불해 드려요?” 황당 답변
피해 소비자 “환불보다는 우선 미안함이 앞서야 하는 것 아닌가”
누리꾼 “얼마나 심각한 건지 개념도 없이 대응했네. 멍청한 XX”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안 익었네요. 어떻게 할까요? 환불해 드려요?”

소비자 A씨가 망향휴게소(부산방향) BBQ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패티가 익지 않아 직원에게 “이거 익은 건지 확인해 주세요”라고 했더니 돌아온 답변입니다.

A씨는 지난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망향휴게소(부산) BBQ 햄버거’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리면서 이같은 황당한 사연을 전했습니다.

A씨는 “환불해 주면 끝이라는 직원의 당당함에 당황스러울 뿐이었다”면서 “환불보다는 우선 미안함이 앞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허탈해 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황당해 지점장 전화번호를 받아 전화했고, 지점장으로부터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고 퇴장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환불은 받아 자리를 떴지만, 모처럼 가족 나들이 중 배는 계속 아파왔다”면서 “설사를 하는 등 자꾸 아프니 화가 솟구쳐 BBQ 본사 고객센터 란에 글을 남기며 항의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보배드림에 올라온 피해 소비자 A씨의 글 중 일부/사진=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에 올라온 피해 소비자 A씨의 글 중 일부/사진=보배드림 갈무리

BBQ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르바이트생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다”면서 “해당 글은 내려갔다. 피해자 분께서 어렵게 일하는 알르바이트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인사처분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고, 단 교육은 잘 시켜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가 공개한 패티의 모습은 겉만 튀김 옷이 입혀져 있고 속은 덜 익어 빨간 고기색 그대로 남아 있는 등 거의 날고기 수준이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안 익은 정도가 아니라 겉만 조금 익은 생고기네. 저런 음식 판매해 놓고 환불만 해주면 끝이냐. 먼저 ‘죄송합니다. 이떻게 해드릴까요’라고 물어보는게 상식아니냐” “저 정도면 회 아닌가” “죄송하다, 속은 괜찮으시냐, 이렇게만 직원이 했어도 커질 일이 아닌데 직원의 대응수준이 아쉽다” “저게 얼마나 심각한 건지 개념도 없이 대응했네. 멍청한 XX. 휴게소라 한번 스치면 그만이란 생각에 저랬겠지? 머저리 같은 XX 쯧쯧”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현재 해당글과 시진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상태입니다.

한편 지난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은 2017~2019년 425건이었는데요. 브랜드별로 보면 BBQ가 117건(국내 매장 1604개)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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