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대신 ‘한달 된’ 정승인, BBQ ‘국감 대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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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대신 ‘한달 된’ 정승인, BBQ ‘국감 대타’ 논란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1.09.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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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에서 정 부회장으로 증인 변경… 교체 이유 안 알려져
부당 노동행위로 직접 불려나가는 남양유업 홍원식과도 비교
사진 왼쪽부터 윤홍근 회장과 정승인 신임 대표이사.
사진 왼쪽부터 윤홍근 회장과 정승인 신임 대표이사.

BBQ가 가맹점 계약 갑질 의혹으로 국정감사 소환이 확정된 가운데, 윤홍근 회장 대신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은 정승인 부회장이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국감에 직접 불려 나가는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의 경우와 비교해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특히 정승인 부회장은 지난 1일 첫 출근을 한 상태이지만, 9월 말~10월 초로 예정돼 있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승인 절차도 밟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번 국감에서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할지도 미지수입니다.

BBQ를 국감 증언대로 부른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윤홍근 회장을 증인으로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윤 회장에서 취임 한 달도 안 된 정승인 부회장으로 증인 명단이 변경됐습니다. 이에 따라 윤홍근 회장 대신 국감장에 소환되는 정승인 부회장은 호된 신고식(?)을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가맹점사업자단체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가맹점주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과 함께 청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청년스마일 프로젝트’의 기만 논란에 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국감이 진행되더라도 취임 한 달이 갓 지난 상태에서 명확한 해명을 할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먼저 BBQ는 지난 5월 공정위로부터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5억3200만원을 부과받았는데요. 공정위에 따르면 BBQ는 가맹점주들의 단체인 ‘전국 비비큐 가맹점사업자협의회’(이하 협의회) 설립을 주도한 간부 등 6개 가맹점에 대해 사업자단체 활동을 이유로 가맹 계약 갱신을 거절하거나 단체 활동 중단 각서를 작성하게 했습니다.

특히 협의회 활동을 주도한 4개 가맹점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계약 갱신을 거절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계약 갱신을 거절한 2개점과 또 다른 2개점 등 4개점에 대해서는 ‘본사를 비방하거나 다른 가맹점 사업자를 선동하는 경우 언제든지 계약을 종료하고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라는 내용의 계약종료유예요청서나 각서 작성도 요구했습니다.

협의회는 2017년 발표한 9개 동행 방안의 이행을 촉구한 단체로 2018년 결성됐으며, 400여명의 가맹점주들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협의회 활동을 한 단체 간부들이 무더기로 폐업을 하면서 완전히 와해됐습니다.

게다가 BBQ는 과다한 양의 홍보 전단물을 의무적으로 제작·배포하도록 하면서 이를 BBQ가 지정하는 업체에서만 구매하도록 강제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어길 때에는 물류 공급 중단, 계약 갱신 거절, 계약 해지 등을 경고하는 내용 증명을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BBQ와 가맹점 사업자단체인 ‘비비큐동반행복 가맹사업자협의회’로 구성된 ‘동행위원회’에 참여를 거부하면 가맹 계약의 효력이 상실되도록 계약서에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BBQ는 가맹점주 갑질 외에도 청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가 뒷말이 나오면서 이 부분에서도 국감에서 질의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일종의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창업 희망자에게 8000만원 상당의 초기 창업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취지로 홍보했습니다. 총 200팀이니 200억원이라는 거액을 통 크게 기부하는 것처럼 홍보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무상지원이 아니라 3년간 기금 납부 형식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원들 사이에서 반발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처음 문제를 제기한 A씨는 “매장 운영 자금에 소요되는 8000만원 납부 외에 ‘로열티’도 따로 BBQ에 지불해야 한다. 이게 어떻게 청년을 위한 200억 통 큰 기부인가?”라면서 “200억원 기부로 절세하면서 3년 동안 고정수입을 만드는 청년들 상대로 하는 장사 아닌가?”라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A씨는 그러면서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치킨집 줄줄이 망해서 권리금 5000만원 정도면 차리는 매장을, 8000만원 다 받고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로 청년을 위한 기부인냥 기만하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BBQ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오픈 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시점인 36개월이 지난 후 최소 순익 이상 나오면 일정금액을 행복기금으로 납부하고, 납부된 행복 기금은 또 다른 청년 창업자들에게 지원한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같은 각종 논란에 대해 정승인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이 국감장에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궁금해집니다.

한편 정승인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은 30년 간 롯데그룹에 몸담은 ‘롯데맨’입니다. 1987년 롯데그룹에 입사한 이후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에 이어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로 근무 후 BBQ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달 1일 BBQ 부회장 직함을 달고 처음 출근했습니다.

윤홍근 회장과 정승인 신임 대표는 일찍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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