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소송전… 끝나지 않은 bhc와 BBQ의 ‘치킨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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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소송전… 끝나지 않은 bhc와 BBQ의 ‘치킨게임’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4.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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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홍근 BBQ 회장과 박현종 bhc 회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 윤홍근 BBQ 회장과 박현종 bhc 회장. /사진=각 사

치킨 프랜차이즈 경쟁사인 bhc와 BBQ 간의 치킨 게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한지붕 아래 있던 양사는 지난 2013년 bhc 매각 후 수년째 법정 안팎에서 난타전을 벌인데 이어 최근에는 박현종 bhc 회장과 윤홍근 BBQ 회장 등 오너를 겨냥한 소송전이 남발하고 있다.

bhc는 지난 20일 윤홍근 BBQ 회장 외 4명을 대상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로 최근 성남수정경찰서에 고발하고 철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윤홍근 회장이 제너시스와 BBQ의 대표이사로서 BBQ와 관련이 없는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윤 회장 개인 회사인 지엔에스하이넷에 자금을 대여하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bhc는 분식정황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엔에스하이넷의 수수료 비용이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 자료와 감사보고서 재무제표 금액이 46억원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회계 처리 과정에서 자금을 맞추기 위한 분식회계 정황으로 보인다는 게 bhc의 주장이다.

bhc 관계자는 “BBQ는 특별한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던 윤 회장 개인 회사인 지엔에스하이넷을 상대로 대여금의 회수를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도 확보하지 않고 사업을 철수한 후 4년 이상 지난 현재까지 미수금을 회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bhc의 BBQ 윤홍근 회장을 상대로 한 고발 사건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그간 소송전과는 달리 bhc와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그간 수십건의 소송을 주고받은 다툼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물고 뜯는 난타전을 벌인 양측이 갈등을 겪어오면서 남아 있는 앙금 때문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는 지난 2013년 매각 후부터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끝날 기미는 없어 보인다. 마치 치킨게임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bhc와 BBQ의 갈등은 2013년 매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BBQ는 2013년 자회사였던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 더로하틴그룹에 매각하면서 경쟁사로 분리됐다. 갈등은 bhc, 매각을 주도했던 박현종 bhc 회장(당시 부사장)이 매각 후 bhc의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벌어졌다. 내부 정보를 잘 알고 있던 박 회장이 경쟁사가 된 bhc 대표로 간 것에 bbq는 불쾌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bhc가 BBQ를 상대로 소송을 건 것이다. BBQ가 bhc를 매각하면서 가맹점 숫자를 부풀렸다며 국제중재재판소(ICC)에 제소한 것이다. 이 소송을 시작으로 7년여의 기나긴 소송전은 진행 중이다. 20여건의 소송에 걸려 있는 금액은 5000억원에 달한다.

소송전을 진행해온 양사는 결국 2017년부터는 오너를 상대로 한 소송으로 확대시킨다. BBQ가 박현종 bhc 회장 등 전·현직 임원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고소한 것이다. 2013년 7월부터 2년간 BBQ의 내부 정보통신망에 무단 접속해 영업기밀을 빼갔다는 주장이다. 그해 박현종 회장이 불기소 처분 결정이 나자 BBQ가 다시 항고했으나 다시 불구속 기소됐다. BBQ는 이와 관련해 약 1000억원대의 손해배상 민사소송도 진행 중이다. BBQ는 2019년에도 박현종 회장을 상대로 71억원 규모의 손해배송 소송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2013년 당시 가맹점 수를 부풀려 BBQ에 피해를 줬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2018년에는 윤홍근 회장이 회사 자금을 유용해 자녀의 유학자금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었을 당시 제보자가 bhc의 사주를 받아 제보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역으로 bhc에 타격이 갔다. bhc는 제보자를 명예훼손과 관련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사건으로 양사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갈등은 봉합 수준을 넘어갔다”면서 “앞으로도 어떤 방식으로 든 상대편 흠집 내기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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