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클럽’ 교촌·bhc, 양강구도 굳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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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클럽’ 교촌·bhc, 양강구도 굳히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4.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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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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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배달이 크게 늘면서 일제히 매출이 급성장한 가운데, 교촌에프앤비와 bhc치킨의 양강구도가 굳혀가는 모양새다. 양사는 지난해 나란히 4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476억원,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4% 증가했다.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이다. 회사 측은 “상반기 영업이익(153억원) 대비 하반기 영업이익(257억원)이 68% 증가하면서 한 해 동안 꾸준하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가맹점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폐점은 단 한 곳으로, 전체 가맹점 수(1269개) 대비 폐점률은 0.08%에 그쳤다. 가맹점당 매출도 전년 대비 평균 14% 증가했다. 지난해 교촌치킨 전체 가맹점의 배달 매출은 21% 올랐다. 회사 측은 늘어나는 치킨 수요에 대응한 중대형 매장 전환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 106개 점포의 치킨 판매량은 전환 전보다 26% 가량 늘었다. 코로나 19로 인한 홀 영업 제한을 감안하면 매장 전환에 따른 주방 인프라 확대가 배달 수요 증가에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2위 bhc치킨도 지난해 매출액이 4004억원을 기록하며 ‘4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전년 대비 26% 성장한 수치다. 독자경영 7년 만에 이룬 쾌거다.

bhc치킨은 독자경영 이후 2014년 1000억원 돌파, 2016년 2000억원 돌파, 2019년 3000억원 돌파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bhc치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1300억원으로, 교촌치킨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소폭 개선된 32%다. 불필요한 곳에 비용이 집행되는 것을 방지하고 판관비를 고정비화해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 이익 대부분이 영업이익의 증가로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임금옥 bhc치킨 대표는 “꾸준히 추진해 온 전문경영, 투명경영, 상생경영을 기반으로 품질 강화를 위해 핵심 역량을 집중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bhc는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bhc치킨은 지난 1~2월 가맹점 매출이 전년대비 22% 증가하며 지난해 기록한 역대 1~2월 매출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언택트 트렌드에 배달음식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데다 올해 첫 신메뉴인 ‘포테킹 후라이드’가 출시 2달 만에 90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bhc치킨의 상생경영과 나눔경영, 마케팅을 통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은 젊은 예비창업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신규 매장 중 20~30대 청년창업 비중이 4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 매장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6%로 지난 2014년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bhc치킨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꾸준한 연구개발과 기본에 충실하자는 원칙 경영, 소비자들의 사랑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고객 사랑에 보답하는 업계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3위 제너시스 비비큐(BBQ)는 2020년 매출액 325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53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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