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중국’에 숟가락 얹은 외식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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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중국’에 숟가락 얹은 외식 프랜차이즈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9.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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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락 주가 급등… 중국의 대미 견제용 의약품 카드에 반사이익 수혜
디딤도 상한가… 교촌에프앤비 상장 예비심사 통과에 따른 기대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11일 외식 프랜차이즈 및 식품 기업의 주가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강세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보락은 코스피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디딤은 코스닥시장에서 깜짝 상한가를 기록했다.

보락은 이날 오후 2시 16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5.81% 오른 2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1시 30분에는 상한가(2615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보락은 지난 7일을 빼고 2일부터 9일까지 4% 미만의 낙폭을 보이다 10일 강보합(0.25%↑)으로 마감했다.

보락의 주가 급등세는 중국 정부가 자국 생산 의약품의 대미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반사이익 수혜 기대감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난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최근 미국의 틱톡과 화웨이 등 각종 제제에 중국 공산당의 정치 자문기구인 정협이 미국의 의약품 접근 차단 카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달 말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 겸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이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의약품 수출 중단으로 맞서야 한다”고 발언한 데서 시작됐다. 미국 제약 기업들이 연구시설은 미국에 유지하고 있지만, 일반 의약품 대량 제조는 수익성 때문에 1990년대부터 해외에서 위탁생산하고 있다.

보락은 식품첨가물 및 원료의약품 등의 제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에스트라, LG생활건강, 동아오츠카, 동아제약, 대웅제약, 신풍제약 등 제약사를 거래처로 두고 있다.

프랜차이즈 기업 디딤도 고공비행 중이다. 디딤은 이날 오전 장 시작 직후부터 전 거래일보다 30%(405원) 오른 1755원에 거래됐다. 디딤의 주가는 약 1시간 가량 가격제한폭에서 평행선을 유지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2시 이후부터 또 상한선에 걸려 있다.

이날 디딤의 주가 폭등은 치킨 프렌차이즈 교촌에프엔비가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외식 프렌차이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교촌에프앤비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이날 밝혔다. 직접상장이다. 직접상장 사례는 프랜차이즈 업계 처음이다. 앞서 1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상장위원회 심의에서 교촌에프앤비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교촌에프앤비는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투자설명회 및 공모가 결정 등을 거쳐 빠르면 11월 중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18년 3월 상장추진을 발표하고 준비를 거쳐 지난 4월 24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97영업일 만에 심사 승인을 받아냈다.

교촌에프엔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801억원으로 2014년부터 매출기준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백제원, 도쿄하나, 한라담 등 대형 직영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디딤은 지난 8일 신규브랜드 ‘코리앗치킨’을 론칭하고 인천 송도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디딤은 이 외에도 신마포갈매기, 고래식당, 연안식당, 미술관, 고래감자탕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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