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 <승리호>가 전 세계 동시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의 영화 순위를 휩쓸면서 투자사인 대성창투 주가가 우주를 향하고 있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대성창투(027830)는 가격제한폭(29.82%)까지 오르며 2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마저 갈아치운 것이다.
이날 영상 콘텐츠 순위 차트를 제공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승리호>는 지난 6일 기준 총점 525점으로 넷플릭스의 인기 영화 세계 1위에 오른데 이어 7일 기준으로도 648점으로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극장가 기대작이었던 <승리호>는 코로나19 사태로 개봉 일정을 연기하다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승리호>는 한국은 물론,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프랑스·벨기에·핀란드·불가리아·크로아티아·에스토니아·핀란드·라트비아·리투아니아·몬테네그로·세르비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우크라이나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베트남과 필리핀·말레이시아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도 1위에 올랐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뒤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제작에는 대성창업투자, 쏠레어파트너스, 미시간벤처캐피탈 재무적투자자(FI)와 기업은행 등이 투자했다.
한편 그린모빌리리티의 최대주주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KR모터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R모터스(000040)는 가격제한폭(29.82%)까지 오른 1145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KR모터스는 전기차 연구개발 및 생산 선두업체인 그린모빌리티 지분 취득을 통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2012년에 세워진 그린모빌리티는 2016년 12월 국내 업체 최초로 환경부 전기이륜차 보조금 사업자로 지정됐다. 전동모빌리티 분야의 차별화된 디자인 및 차량관리 SW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 6건을 포함하여 28개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벤처투자,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주주 및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유망기업이다.
그린모빌리티 최대주주에 오른 KR모터스는 50cc부터 850cc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내연기관 이륜차를 보유하고 있다. 전기이륜차 개발관련 국책사업자로 2009년 지정돼 국내 최초로 전기이륜차를 양산, 관공서 및 지자체에 납품했다. 전국 1100여개의 유통망 및 유럽, 미국, 동남아, 남미 등 해외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9.39p(0.94%) 빠져 3091.24를 기록하며 3100선을 다시 내줬고, 코스닥지수는 6.64p(0.69%) 내린 960.78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4.1원 내린 1119.6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