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짜리 공매도 조치’ 분노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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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짜리 공매도 조치’ 분노폭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2.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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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장이 지난달 2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매도 재개 반대”를 외치고 있다. /사진=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영상 갈무리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장이 지난달 2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매도 재개 반대”를 외치고 있다. /사진=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영상 갈무리

금융당국이 어제(3일) ‘기습적으로’ 발표한 공매도 금지 한시적 연장에 대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3100선을 내줬고 개인투자자들은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알렸습니다.

오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3100선이 무너졌습니다.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7.94포인트(1.85%) 빠진 3071.7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거래일보다 11.74포인트(1.21%) 내린 958.9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된 점이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금융위원회는 앞서 3월 15일 종료 예정인 공매도 금지 조치를 5월 2일까지 연장하기로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날인 5월 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부터 부분적으로 공매도를 재개합니다. 이처럼 한 달 반도 안 되는 공매도 금지 조치에 ‘1년 연장 또는 전면 폐지’를 주장해온 이른바 동학개미들은 ‘선거용 미봉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오늘 “(이번 조치는) 선거용 대책으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제도 개선이 이뤄질지 의문으로 미봉책에 불과한 만큼 1년으로 연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공매도 폐지와 금융위 해체’ 문구가 부착된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공매도 폐지와 금융위 해체’ 문구가 부착된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실제 그동안 일반적으로 시장 조치를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결정한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라는 반응입니다. 이번 공매도 금지 기간은 불과 45일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 8월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기한은 6개월이었습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대한민국 개인투자자들의 이름으로 금융위원장을 탄핵합니다>라는 청원이 등장했습니다. 청원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제대로 된 시스템 및 제도를 구현하지도 않고 5월 2일까지 연장한다고 공표했다”라며 “단지 개미투자자들이 아닌 4월 선거용으로 만든 허접 대책일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청원에는 오후 2시 35분 기준 3981명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금융위원장 탄핵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금융위원장 탄핵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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