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로 3541억 챙긴 증권사들
상태바
공매도로 3541억 챙긴 증권사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2.16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공매도 폐지와 금융위 해체’ 문구가 부착된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 버스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금융감독원, 증권가를 거쳐 정부서울청사와 청와대 일대를 왕복하고 있다. /사진=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공매도 폐지와 금융위 해체’ 문구가 부착된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 버스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금융감독원, 증권가를 거쳐 정부서울청사와 청와대 일대를 왕복하고 있다. /사진=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최근 7년간 국내외 증권사들이 공매도 수수료로 얻은 수입이 35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가 전체 증권사 공매도 수수료의 71%를 차지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외 56개 증권사가 공매도를 중개해주는 대가로 얻은 수수료는 모두 354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414억, 2015년 667억, 2016년 600억, 2017년 608억, 2018년 711억, 2019년 446억원 등 해마다 400억∼700억원대의 수수료 수입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공매도가 3월부터 금지된 지난해에도 이들 증권사는 수수료로 95억6000만원을 거둬갔다.

/자료=박용진 의원실(금감원 제공)
/자료=박용진 의원실(금감원 제공)

같은 기간 공매도 수수료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곳은 CS증권 서울지점(867억원)이다. 이어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591억원), 모건스탠리 서울지점(568억원), UBS증권 서울지점(488억원) 순이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는 삼성증권이 16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미래에셋대우(95억원), 신한금융투자(76억원), NH투자증권(47억원), 한국투자증권(45억원), KB증권(16억원) 등이었다.

박용진 의원은 “공매도가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순기능이 있지만 이를 투명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금융시장의 공정성 확보가 어렵다고 본다”라며 “공매도를 감독·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