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상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 3번)’은 꿈이었다. 카카오게임즈가 시장에 첫선을 보인지 처음으로 하락했다. 주가도 8만원선 밑으로 떨어지고 시가총액 순위도 5위로 하락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전거래일보다 9%(7300원) 하락한 7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만9100원을 찍기도 했지만 시장의 기대치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시가총액은 5조40255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코스닥시장에서의 순위도 3위에서 5위로 두계단 내려갔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전거래일과 달리 개장과 함께 매도물량이 풀리면서 장 초반 8~9%대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한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매도세가 계속되자 결국 하락 전환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6183억원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따상상상’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흘러나왔다. 실제로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2만4000원)대비 2배로 형성된 뒤 거래제한 상한선까지 오른 ‘따상’을 기록했다. 다음날에도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출발해 마감했지만 결국 3연상은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2~3일에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보였다. 공모주 청약률은 1524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58조5542억원이 걷혔다.증거금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그들만의 잔치’라며 개인투자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바이오팜이랑 둘 다 거품이지 결국 회사임원진들만 대박 나는 거” “카카오게임이 뭐 다른 거 있겠나... 카카오 이름발이지..,” “이제 떨어질 일만 남았나?” “2주로 10만원 수익 봤으니 만족합니다” “그들만의 잔치 끝나고 이제 불쌍한 개미들이 다 받아먹은 거지요” “공매도 있었으면 개미집 홍수 났을기다”.
한편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31.22p(1.30%) 오른 2427.91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5.73p(0.64%) 상승한 894.17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3.4원 내린 1183.5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