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전날 판문점을 찾았다는 소식에 반짝 상승했던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관련주로 꼽히는 한국주강이 나홀로 상한가를 기록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주강(025890)은 가격제한폭(29.75%)까지 오르며 1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같은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아난티, 현대엘리베이터, 대아티아이, 좋은사람들은 하락 전환하거나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이인영 장관은 판문점을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해 자유의집과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함께 걸었던 도보다리 등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한편 약국에서도 쉽게 살 수 있는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는 피씨엘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피씨엘(241820)은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르며 2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피씨엘은 병원이나 기관 대신 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를 개발,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손끝에서 채취한 혈액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항체를 검출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지침에 따라 현지 평가기관 2곳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코로나19에 대한 현재 임상 민감도가 91.05%로, FDA의 요구 기준인 90% 수준을 충족했다”라며 “다만 국내에서는 임신, 당뇨병 등과 관련된 일부 진단키트만 약국에서 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국내 판매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9.75p(0.31%) 내린 2406.17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1.10p(1.24%) 떨어진 885.18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7원 내린 1174.4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