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2019년 ‘무급 가사노동’ 전체의 경제적 가치는 490조919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은 356조410억원(72.5%), 남성은 134조8770억원(27.5%)을 생산하고 있었다.
무급 가사노동은 국민계정(GDP)에 포함되지 않는 비시장 노동으로, 가정 내에서 보수없이 이루어지는 식사준비, 청소, 돌봄 등 모든 가계 유지 활동을 뜻한다. 또 가사노동의 소비에서 생산을 뺀 것을 ‘생애주기 적자’라고 한다. 가사노동 생산보다 소비가 많으면 적자, 생산이 소비보다 많으면 흑자로 표현한다.
성별로 생애주기적자를 살펴보면, 2019년 남성은 가사노동 생산보다 소비가 많아 91조6000억원 적자, 여성은 가사노동 생산이 많아 91조6000억원 흑자를 냈다. 남녀 모두 38세에 가장 많은 가사노동을 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여성 1848만원 ▲남성 259만원으로, 여성의 가사노동 생산이 약 7배 많았다.
남성은 31세에 흑자로 진입한 뒤 47세에 다시 적자로 전환된다. 반면, 여성은 25세에 흑자로 진입한 뒤 가정관리, 자녀 양육을 중심으로 가사노동을 대량으로 생산하다가 84세가 돼서야 적자로 진입한다. 2021년 기준 여성 평균 기대수명이 86.6세인 것을 고려하면, 평생 가사노동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경호 기자 newswellkorea1@newsw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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