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으로 가는데… 생산·소비 늘었지만 봄도 안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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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가는데… 생산·소비 늘었지만 봄도 안 왔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05.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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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창우, 이미지 출처=이미지투데이
/그래픽=이창우, 이미지 출처=이미지투데이

국내 산업 생산이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고 소비도 증가했지만, 경기 부진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전체 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1.6% 늘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로, 증가 폭도 지난해 3월(1.9%) 이후 1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이 한 달 새 5.1%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2020년 6월(6.5%)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같은 기간 반도체 생산이 35.1% 급증하며 지표를 밀어 올린 것이다. 지난달 반도체 생산 증가율은 2009년 1월(36.6%)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고였다.

이에 대해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이 기저 효과와 계약 일정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올해 1분기(1∼3월) 전체로 보면 전년 대비 9.1% 감소하는 등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2% 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증가 폭은 2월(1.4%)보다 축소됐다. 숙박·음식점업이 지난달 3.4%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매 판매 증가율도 2월 5.2%에서 지난달 0.4%로 주춤했다. 따뜻한 날씨에 외부활동이 늘며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 소비가 0.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 장비업 부진으로 2.2% 줄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 달 전보다 0.6포인트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6∼9개월 뒤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내리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경기가 단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이지만, 전망이 어둡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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