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공모 청약에서 5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은 ‘마녀공장’이 상장 첫날 예상대로 ‘따상’(공모가격 2배에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을 달성했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마녀공장(439090)은 시초가(3만2000원)보다 30.00% 뛴 4만16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앞서 시초가는 공모가(1만6000원)보다 2배 높은 ‘따’를 기록했다.
2012년 세워진 마녀공장은 클렌징 오일이 대표 제품이다. 비건라이프 케어 브랜드 ‘아워 비건’과 비건 색조 브랜드 ‘노 머시’ 등의 브랜드를 갖췄다. 현재까지 글로벌 스테디셀러 3종인 퓨어 클렌징 오일,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 갈락 나이아신 에센스의 누적 판매량은 730만병이다. 지난해 기준 65개국에 진출해 전 세계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마녀공장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1018억3600만원, 영업이익 244억9500만원, 순이익 172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자본금은 16억3800만원으로, 공모 후 발행주식총수 기준 엘앤피코스메틱(주)이 66.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 25~26일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1265.33대 1의 경쟁률로, 5조613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이날 석경에이티(357550)와 휴네시온(290270)도 각각 상한가인 6만100, 5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석경에이티는 다른 2차전지 소재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라는 증권사 리포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석경에이티는 2차전지 소재들의 한계점 타파, 국산화로 독과점적 위치 선점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석경에이티는 2차전지 전고체 전해질 소재와 관련해 6종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다만, 자회사(시큐어시스템즈)를 통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휴네시온은 뚜렷한 공시나 호재거리가 없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4.75p(0.18%) 내린 2610.85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4.59p(0.52%) 빠진 876.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0.1원 내린 1303.7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