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수혜주, ‘경제사절단 리스트’에 있다?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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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수혜주, ‘경제사절단 리스트’에 있다?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3.04.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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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최대 122명, 상장기업만 41곳 방미… 테마주보다 개별 종목 장세 예상

[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상장기업들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상장기업들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에 퍼주기 위해서가 아닌 정말 1호 영업사원으로 중국과 소련(러시아)과의 외교 실패로 인한 무역적자, 그리고 그로 인한 우리나라 화폐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세일즈 경제 사절단이 되었으면 하네요.”

오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122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는 소식에 한 누리꾼의 바람입니다. 이처럼 양국 대통령의 만남이 다가오면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관련주는 규모만큼 주요 분야를 아우른 경제사절단 ‘명단’에 힌트가 있습니다.

21일 대통령실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방미 경제사절단의 약 7할은 중소·중견기업인입니다. 이틀 전 전경련이 내놓은 사절단 명단을 보면 ▲대기업 19명 ▲중소·중견기업 85명 ▲경제단체 및 협회·단체 14명 ▲공기업 4명입니다. 이들의 소속 회사를 보면 상장기업은 모두 41개입니다.

방미 경제사절단의 약 7할은 중소·중견기업인이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방미 경제사절단의 약 7할은 중소·중견기업인이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에서 나눈 산업별로는 전자 업종에서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업종에서 ▲와이아이케이(232140) ▲제우스(079370), 자동차·부품 업종에서 ▲현대차(005380) ▲삼보모터스(053700), 우주항공·방산 업종에서 ▲한화(000880) ▲대한항공(003490), 에너지·플랜트 업종에서 ▲GS(078930) ▲두산(00015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한국전력(015760)입니다.

또 태양광 업종에서 ▲한화솔루션(009830), 산업자재 업종에서 ▲아이마켓코리아(122900), 기계·농기계 업종에서 ▲대모(317850) ▲대성하이텍(129920) ▲TYM(002900) ▲아세아텍(050860), 비철금속 업종에서 ▲국일신동(060480), 의류 업종에서 ▲형지I&C(011080), 조선해양 업종에서 ▲HD현대(267250) ▲한국카본(017960)입니다.

아울러 식품·생명공학 업종에서 ▲CJ(001040), 바이오 업종에서 ▲셀트리온(068270) ▲보령(003850) ▲올릭스(226950) ▲지놈앤컴퍼니(314130) ▲HK이노엔(195940), 건설·건축설계·조명 업종에서 ▲현대건설(000720) ▲희림(037440) ▲아이엘사이언스(307180), 전기전자 업종에서 ▲광명전기(017040)입니다.

이 밖에 화학·소재 업종에서 ▲코오롱(002020) ▲풍산(103140) ▲이수화학(005950), 인터넷서비스 업종에서 ▲NAVER(035420), 콘텐츠 업종에서 ▲래몽래인(200350) ▲에이스토리(241840), 기타 지주사로 ▲LG(003550) ▲롯데지주(004990) ▲LS(006260) ▲효성(004800)이 포함됐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은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는 이유만으로 상승세를 이끌어가기에는 재료가 부족하다.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 앞 황소상.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주식시장은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는 이유만으로 상승세를 이끌어가기에는 재료가 부족하다.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 앞 황소상. /사진=이미지투데이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최대인 이번 사절단 참가기업은 경제단체 대표, 관련 공공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두 차례 심의를 거쳤습니다. 여기서 비즈니스 기대성과, 대미 교역 및 투자 실적, 주요 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뽑았습니다. 특히 중견·중소기업 선정은 미국 시장진출과 혁신 스타트업 지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따라서 사절단에 포함된 것만으로 이들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경제사절단은 첨단산업과 반도체, 항공, 방산, 에너지, 바이오, 모빌리티 기업에 집중돼 있다”라며 “미국에서 업무협약(MOU)과 투자 등 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 성과가 기대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21일 오후 2시 14분 기준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상장기업들 주가.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져 희비가 갈리고 있다.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21일 오후 2시 14분 기준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상장기업들 주가.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져 희비가 갈리고 있다.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다만 반도체·자동차 업종은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불확실성 해소가 과제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정상회담에서 반도체법에 대한 요건 완화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보조금 요건에 포함된 예외, 단서 조항 등을 활용해 국내 기업에 유리한 조건이 반영되도록 협의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주식시장은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는 이유만으로 상승세를 이끌어가기에는 재료가 부족합니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과 유로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긴축 리스크와 강달러가 위험선호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당분간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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