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반도체 검사용 부품 제조업체 ‘마이크로투나노’(424980)가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격은 1만5500원으로,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 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2000년 세워진 마이크로투나노는 프로브 카드에 미세 전자 기계 시스템(MEMS·멤스)을 접목했다. 멤스 프로브 카드는 반도체 칩에 검사 장비 전기적 신호를 연결해 반도체 실리콘 원판 위에 있는 각각의 집적회로(IC)가 설계대로 형성됐는지 검사하는 부품이다.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단위 회로까지 검사할 수 있다. 가격은 한 개에 1억5000만~3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 414억2500만원, 영업이익 62억8800만원, 순이익 57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현재 자본금은 24억4400만원으로, 공모 후 발행주식총수 기준 황규호 대표(27.08%) 외 6인이 55.1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 17~18일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 1636.63대 1의 경쟁률로, 3조1709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17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3500~1만5500원) 맨 위로 결정했다.
황규호 대표는 지난 10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제까지는 기술력 강화 등 내실을 다지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차례”라며 “디램(DRAM) 반도체 검사 부품의 국산화를 넘어 다양한 산업에 멤스 기술을 접목하는 글로벌 멤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