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관련주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KBG(318000)와 자비스(254120), 현대무벡스(319400)는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각각 1만6830, 3590, 4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2차전지 관련주인 이화전기(024810)와 이아이디(093230), 이트론(096040)도 이날 각각 상한가인 1995, 3175, 421원을 기록했다.
KBG는 기능성 실리콘 중간소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어 2차전지 관련주로 나뉜다. 실리콘 중간소재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KBG는 아울러 2차전지에 응용할 수 있는 고분자 배터리 전해질 소재 등도 개발하고 있다.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 제조업체 자비스는 2차전지 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2차전지 관련 매출액은 2021년 19억원에서 지난해 52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특히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에서 2분기 진행 예정인 수주 규모만 1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현대무벡스는 전날 443억원 규모의 2차전지 전극·조립 공정 물류 자동화 장비 설계 등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의 21.08%에 해당한다. 다만, 공급 대상은 계약상대방의 영업비밀 보호 요청으로 공시를 유보했다.
3연상을 내달린 이화전기는 2차전지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는 계열사 이아이디의 지분을 늘린다는 소식이 계속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아이디가 최대주주인 이트론도 덩달아 강세다. 이화전기, 이아이디, 이트론 이들 3개사는 순환출자 구조로 연결되어 있다.
이날 영풍제지(006740)와 이화산업(000760), 유안타제8호스팩(367480), 세토피아(222810), 슈프리마아이디(317770),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 S&K폴리텍(091340), 디젠스(113810), 케일럼(258610), 글로본(019660), 메디콕스(054180)도 각각 상한가인 1만6490, 2만5850, 4615, 4170, 6만5000, 939, 4600, 1450, 4030, 2120, 1989원에 장을 마감했다.
영풍제지는 이날 보통주 1주당 신주 1.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하며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신규 발행되는 주식은 2650만986주로,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2일이다.
자동차용 파이프 제조사 율촌과 합병 심사에 들어간 유안타제8호스팩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율촌 멕시코법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세토피아는 희토류 네오디뮴 분말 제조업체 KCM인더스트리 지분 61.65% 인수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화산업과 슈프리마아이디, 스튜디오산타클로스, S&K폴리텍은 뚜렷한 호재가 없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로 무대를 옮긴 SK오션플랜트(100090)는 등락 없이 2만1800원에 보합 마감하며 신고식을 마쳤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3.99p(0.16%) 오른 2575.08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0.18p(0.02%) 상승한 909.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7.1원 오른 1325.7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