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 이재용, 삼성전자 주가 ‘8만전자’ 되돌릴까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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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사 이재용, 삼성전자 주가 ‘8만전자’ 되돌릴까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8.22 14: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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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8만525원’ 전망 밝지 않아… 600만 육박 소액주주 “자사주 매입, 특별배당 기대”

[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대법원은 소액주주들이 STX조선해양과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삼정회계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주주들에게 모두 5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사진은 2012년 12월 STX북평화력발전소 기공식 축사를 하는 강 전 회장. /사진=STX
대법원은 소액주주들이 STX조선해양과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삼정회계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주주들에게 모두 5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사진은 2012년 12월 STX북평화력발전소 기공식 축사를 하는 강 전 회장. /사진=STX

“강덕수 돈은 있냐?”

어제(21일) ‘STX조선해양 손해배상 소송’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한 누리꾼의 반응입니다. 대법원은 분식회계 등 허위 공시로 상장이 폐지된 STX조선에 대해, 소액주주 310명에게 모두 55억원을 배상하라는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배상책임은 회사뿐 아니라 강덕수 전 회장도 지게 됩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강 전 회장을 포함했습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광복절 사면복권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란 한 회사의 주식을 소량 가진 주주를 일컫는 네 글자입니다. 소득세법에서는 법인의 발행주식총액 또는 출자총액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과 1억원 미만의 금액 가운데 적은 쪽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주주를 뜻합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592만2693명입니다. 지난해 말(506만6351명)보다 85만6342명 늘었습니다. 이는 상반기 기준(현대차만 지난해 말) ▲카카오(204만1314명) ▲현대차(106만2281명) ▲NAVER(97만3445명) ▲SK하이닉스(95만175명) ▲대한항공(87만8262명) 소액주주를 합친 것보다 1만7216명 많습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85만명 넘게 늘어난 상반기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우선주 포함)을 16조6443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같은 기간 ▲NAVER(2조694억원) ▲카카오(1조7714억원) ▲KODEX 레버리지 ETF(1조3398억원) ▲SK하이닉스(1조1399억원) 등 개인 순매수 톱10 나머지 종목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5조5000억원 가량 더 많은 금액입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592만2693명을 기록, 6개월 사이에 85만6342명 늘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592만2693명을 기록, 6개월 사이에 85만6342명 늘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반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각각 6조4425억, 9조230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이 기간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30일 7만8300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6월 30일 5만7000원까지 추락했습니다. 6개월 새 27.2% 빠진 것입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8월 둘째 주 DRAM 현물가는 제품별로 0.4~3.3% 하락했고, D램 가격 전망을 알려주는 DXI 지수도 마이너스 2.4%로 8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KB증권이 “(사면 복권한) 이 부회장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우선 주력할 것이다”라고 내다본 이유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8만525원입니다. 6월 30일 8만4833원보다 5.1% 낮아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애널리스트들은 이 부회장의 본격 경영 행보에 기대를 겁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경영 복귀가 현실화한다면 대형 M&A와 핵심 전략 사안에 대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남은 기간 실적 전망도 주가에 힘을 보탭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VD(영상디스플레이)와 가전의 성수기 진입에 따라 TV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영업이익은 5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주가 상승 여력은 더 클 수 있다”라고 가세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에게 자사주 매입과 특별배당 등 주주 우선 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료사진=삼성전자
누리꾼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에게 자사주 매입과 특별배당 등 주주 우선 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료사진=삼성전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자사주 매입과 특별배당 등 주주 우선 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반면 600만에 육박하는 소액주주가 오히려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라는 주장도 이어집니다.

“주주 중시 정책도 발표하시길. 자사주 매입은 주주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겁니다” “우리 재용씨 사면기념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특별배당 기대한다” “제발 주가 관리 좀 해라. 그거 하라고 특별사면시켜 준 거다. 10만전자 바라지도 않는다. 그래도 대한민국 1위 기업인데 8만전자까지는 복귀시켜 놔야 되지 않겠냐? 제발 부탁한다 좀. 올해 안에 8만원으로 되돌려놔라” “지도자보다 당신을 믿는 주주들의 기대를 저버려선 안 된다” “m&a나 빨리 발표해라. 자나?”.

“맨날 매수 기회래. 도대체 언제가 매도 기회냐?” “왕족들하고 귀족들은, 600만명이나 되는 일반 양민들이 한꺼번에 돈을 벌 수 있게 할 수가 절대 없습니다” “아니 경제 대공황이 지금 온 상황인데 반도체 들어간 전화기나 태블릿 자동차가 팔리겠나” “개미들이 이렇게나 많이 샀으니 갈 턱이 있나? 뭔 악재로 급락을 하고, 손절을 해야 그때부터 (올라) 가겠지” “소액주주가 많으니 외국인 기관이 올리겠엉~ 수익률 재미없을 듯싶네” “삼전은 종교가 아닌데. 믿는다고 되는 게 아닌데”.

22일 오후 1시 57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0년 11월 9일 주가 수준이다. /자료=한국거래소
22일 오후 1시 57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0년 11월 9일 주가 수준이다. /자료=한국거래소

한편 정부는 지난 12일 광복절 특사로 기업인 네 명을 사면 복권한 데 대해 “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강덕수 전 회장에 대해서는 “회사 운영 관련 범행으로 복역했으나 집행유예가 확정되고 피해 회복, 회사 성장에 공로하는 등 참작할 사정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피해를 본 STX조선 소액주주들도 여기에 동의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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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2-08-23 12:43:35
삼성 이재용이 감옥으로 가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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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연락(+84914999083, 1325h20@gmail.com)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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