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상폐’한다는데 왜 오를까 [뉴스톡 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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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상폐’한다는데 왜 오를까 [뉴스톡 웰스톡]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2.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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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SNK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킹 오브 파이터> 등으로 잘 알려진 게임업체 SNK가 2년 만에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하자 2거래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SNK(950180)는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르며 3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SNK는 지난 17일 개장하기 전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SNK의 최대 주주인 일렉트로닉게이밍디벨롭먼트컴퍼니(EGDC)가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하겠다는 결정에 따른 것이다. EGDC는 금융위원회에 공개매수 신고서를 제출하고 SNK 주식 공개매수 절차를 시작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7197원, 공개매수 기간은 내년 2월 10일까지다.

SNK의 대주주인 EGDC가 보유 중인 지분 33.3%를 제외한 나머지 수량인 1404만8218주가 공개매수 예정 최대치다. EGDC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2011년 설립한 무함마드빈살만재단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11월 EGDC는 주식양도계약을 체결해 SNK의 33.3%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지금 SNK 주식을 사면 앞선 공개매수 가격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되팔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자진 상폐 기업에 대한 투자는 ‘폭탄 돌리기’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묻지마 투자에 나섰다가 손절 타이밍을 놓치고, 결국 비상장사의 주주가 되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온라인 게임 <킹 오브 파이터> <메탈 슬러그> 등으로 유명한 SNK는 1973년에 세워진 일본의 게임 개발회사로, 2001년 자금난으로 사정이 안 좋아져 중국기업인 ‘37게임즈’가 사들여 코스닥에 상장했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 산천피와 천스닥이 또 무너졌다. 코스피지수는 54.73p(1.81%) 빠진 2963.00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0.75p(1.07%) 내린 990.51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9.9원 오른 1190.8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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