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 만에 주권 매매를 시작한 세기상사가 상한가로 투자자에게 다시 인사를 올렸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세기상사(002420)는 전거래일보다 29.96% 오른 1만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유가증권시장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세기상사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기상사는 1958년 문을 연 서울 충무로의 대한극장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 리모델링을 통해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변신했지만, 오랫동안 적자를 이어왔다.

특히 코로나19로 관객이 크게 줄어든 지난해 2분기 세기상사의 매출은 4억8000만원으로 급감했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은 분기 매출 5억원 미만이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세기상사는 지난해 8월 18일부터 매매가 중단됐고, 두 달 뒤에 1년간의 개선기간을 받았다.

한편 세기상사는 전날 거래소에 경영개선계획을 추가로 제출했다. 경영개선계획은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신설 ▲최대주주 보유주식 2년간 처분금지 확약 ▲내년 상반기 유상증자 ▲주유소 추가 인수 등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경영개선계획 발표로 세기상사가 보유한 부동산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9.45p(0.32%) 오른 2984.48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3.53p(0.35%) 뛴 1000.13으로 ‘천스닥’에 복귀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0.9원 내린 1192.0원으로 마감했다.

이경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