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무료” 토스뱅크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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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무료” 토스뱅크 성공할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0.0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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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최저금리 2.76% 제시… 시중은행과 견줘도 최저
커피·패스트푸드서 결제하면 매달 최대 4만6500원 캐시백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사진)가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5일 토스뱅크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사진=토스뱅크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사진)가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5일 토스뱅크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사진=토스뱅크

“모든 수수료 무료” “2.7% 금리에 최대 2억7000만원 신용대출” “중·저신용 고객 30%에게 중금리대출”

‘완전 새로운 은행’을 선언한 3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5일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면서 공식 출범했다.

이날 공개한 토스뱅크 신용대출 상품에는 고객 중심의 가치가 담겼다. 토스뱅크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2.76%에서 최고 연15.00%(10월 5일 기준)로 폭넓은 금리를 제시했다. 연 최저금리 기준 2.76%는 시중은행 최저금리다. 그간 최저금리였던 NH농협은행의 2.79%보다 0.03% 낮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3.37%, 케이뱅크는 3.38%다.

특히 고신용자는 물론이고 중·저신용자와 1300만 신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에게도 공정한 신용평가를 거쳐 합리적인 금리와 대출 한도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업권 구분 없는 신용 데이터와 비금융 대안 데이터를 고루 분석한 토스뱅크의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이 중·저신용자의 대출상환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이를 통해 토스뱅크는 대출 승인율을 끌어올리고,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 받기 어려웠던 이들 중 약 30%를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발굴해 토스뱅크의 고객으로 포용한다는 방침이다.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내는 ‘토스뱅크 마이너스통장’과 최대 300만원 한도의 ‘토스뱅크 비상금 대출’도 선보였다.

간편한 대출 금리 조회와 실행 과정도 눈길을 끈다. 고객은 단 한번의 조회만으로 대출 한도와 금리를 확인하고, 한 번의 승인으로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내 한도 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신용도 변동에 따른 대출 금리와 한도 변화를 미리 알려준다. 또 대출 고객의 신용점수가 개선돼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면 토스뱅크가 먼저 ‘상시금리인하요구’를 실행하라는 알림을 보낸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는 직장인・자영업자, 프라임·중금리 대출 등의 구분 없이 단 하나의 신용대출 상품을 통해 최적의 대출 금리와 한도를 제공한다”면서 “중·저신용자를 포함해 폭넓은 고객을 포용하는 정책을 통해 은행의 문턱을 낮췄다”고 말했다.

사전에 공개된 ‘토스뱅크 통장’은 만기나 최소 납입 금액 등 아무런 조건 없는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고객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토스뱅크는 사람들이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이유를 고민한 끝에, 기존 은행의 예금 상품을 ‘나눠서 보관하기’로, 적금은 ‘잔돈 모으기’와 ‘목돈 모으기’로 구현했다.

토스뱅크 통장 하나만 있으면, 필요할 때 언제든 이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이자는 연 2%로 모두 동일하며, 금액을 예치한 날로부터 일할 계산돼 매달 지급 받는다.

토스뱅크 체크카드 또한 전월 실적 등의 조건 없이 국내 최고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 커피·패스트푸드·편의점·택시·대중교통 등 생활밀착형 5대 카테고리에서 결제하면 매달 최대 4만6500원을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해외에서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사용액의 3%를 즉시 캐시백한다. 또한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OTP 기능을 탑재해 휴대폰 뒷면에 체크카드를 접촉하면 안전하고 손쉽게 고액 송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ATM 출금 서비스는 물론 이체, 각종 금융증명서 서비스 등 기존 은행이 부과하던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홍민택 대표는 “토스뱅크는 조금 더 나은 은행이 아닌 ‘새로운 은행'이 되고자 한다”며 “은행은 ‘원래 그럴 수밖에 없다’는 여러 고정관념에 대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으로 돌아가 답을 찾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에게 전가됐던 제약들을 모두 없애고, 새로운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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