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토스의 테슬라 자동차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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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토스의 테슬라 자동차 선물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4.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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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대표 사비로 테슬라 10대 공수해 직원에 1년간 무상 대여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만우절 공지한 테슬라 약속을 지켰다. /사진=토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만우절 공지한 테슬라 약속을 지켰다. /사진=토스

“추첨을 통해 (직원들에게) 테슬라 자동차를 20대 증여해 드리는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금융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가 ‘만우절’인 지난 1일 0시에 올린 공지다.

이 대표는 “늘 몸보다 꿈이 앞선 사람들이라, 다른 데였으면 편했을 삶을 굳이 여기 와서 사서 고생하시는 나의 동지들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늘 있었다”면서 마음을 전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이 같은 이벤트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이 대표의 메시지는 당연히 만우절의 의례적인 거짓말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현실이 됐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역삼동 비바리퍼블리카 본사 앞에 테슬라 차량 10대가 도착한 것이다. 다만 이 대표가 말한 20대가 아닌 10대였다. 이번 테슬라 10대는 이 대표가 사비를 들여 공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은 추첨을 통해 토스,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등 각 계열사로 골고루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1년간 무상 렌트 형식이다. 이번 토스의 테슬라 깜짝 이벤트는 헌신한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보상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100% 증가한 7808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3년 연속 매출 2배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이 같은 성장에는 PG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의 매출 성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 토스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중 결제부문을 담당하는 토스페이먼츠는 지난해 구글, 지마켓글로벌, 우아한형제들, 컬리 등 대형 이커머스와 손을 잡으며 매출액을 키웠다. 토스의 머천트 부문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5513억원을 올렸다.

토스 관계자는 “결제 부문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평생무료송금제 도입으로 인한 수수료수익 감소, 토스증권 등 사업 초기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는 수익의 95%를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벌어들이는 기업간 거래(B2B) 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각 금융사는 토스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 노출하고, 고객은 금융사간 경쟁을 통해 더 유리한 선택을 하게 되는 구조다.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토스증권 출범 이후 토스앱의 월간 활성유저는 약 1150만에서 연말 기준 약 1400만으로 성장하며 뱅킹 서비스 앱 1위로 올라섰다.

토스증권은 출범 1년 만에 신규고객 420만명이라는 전례 없는 성장을 실현했다. 매월 토스증권을 이용하는 고객도 230만명에 달한다. 토스뱅크도 올해 초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며, 출범 5개월 만에 고객 수 235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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