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ㆍ케뱅과 함께… 토스, '메기 삼형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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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ㆍ케뱅과 함께… 토스, '메기 삼형제' 될까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12.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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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스
/사진=토스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16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습니다. 재수 끝에 결국 인가를 받게 됐는데요. 상호는 가칭 주식회사 한국토스은행입니다.

자본금 2500억원인 토스뱅크는 간편송금 서비스로 유니콘 기업에 올라선 토스를 중심으로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새 주주로 영입해 자본력을 갖췄습니다.

제3의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가 출범하면 기존 은행권 판도를 흔드는 ‘메기효과’가 기대되는데요. 혁신성을 갖춘 새로운 사업자가 합류하면 인터넷전문은행 업계 전반의 이미지가 제고되면서 동반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산업자본인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에 올라섰습니다. 카카오를 등에 업은 카카오뱅크는 안정적 자본을 바탕으로 중금리대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케이뱅크 역시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증자문제가 해결돼 중금리 시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권은 혁신성을 갖춘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게 되면서 이제는 새로운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중은행과 상호 경쟁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편익이 높아질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출범하게 될 토스뱅크가 어떤 메기효과를 불러일으킬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더 우세합니다. 이미 출범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초반 흥행에도 불구하고, 자본 확충, 서비스 경쟁이 심화하며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예비인가를 취득한 토스뱅크는 내년 1월 중 본인가를 거쳐 상반기에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소상공인 단체들의 연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소소스마트뱅크는 자본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 등이 미비한 것으로 평가받아 탈락했습니다. 또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서류 미비 등의 이유로 신청을 스스로 철회했습니다.

☞ 메기효과란?

미꾸라지 떼가 있는 곳에 메기 한 마리를 넣으면 미꾸라지들이 메기를 피하려고 빨리 움직여 활동성을 유지하는 것을 기업 경영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노르웨이의 한 어부가 바다에서 잡은 정어리를 활어 상태로 항구까지 운반하는 비법에서 유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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