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등으로 폐업합니다” [뉴스톡 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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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등으로 폐업합니다” [뉴스톡 웰스톡]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8.26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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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인터넷에서는 '셀리버리 대주주입니다. 주가 폭등으로 폐업합니다'란 게시문이 나와 있는 사진이 화제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5일 인터넷에서는 '셀리버리 대주주입니다. 주가 폭등으로 폐업합니다'란 게시문이 나와 있는 사진이 화제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인터넷에서 사진 한장으로 화제를 모은 셀리버리가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셀리버리(268600)는 전거래일보다 100원(0.05%) 오른 19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식 커뮤니티 등에서는 정확한 출처와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는 사진이 온라인을 후끈 달궜다. 사진에는 ‘셀리버리 대주주입니다. 주가 폭등으로 폐업합니다’라는 문장이 화면을 꽉 채웠다. 이날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모르는 주인공을 향해 덕담과 함께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기도 했다.

“누구신지 모르지만 대박 나서 폐업했다면 축하드립니다^^” “축하한다. 행복하게 잘 사시길...” “사실이라면 겁나 부럽네..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시기 뭐라도 대박 났으면 축하해줘야지” “엄청 웃긴다... 글씨체도;;; 부디 물리시는 분들 없기를” “솔까 셀리버리뿐만 아니라 셀트리온 씨젠 삼성중공업우 sk케미칼 우리들제약 우리바이오 신풍제약 등등 아주 미친 듯이 올라간 주식이 한둘이냐 암튼 코로나 때문에 쪽박 찬 인간들도 있지만 대박 난 인간들도 많다” “어디서 약을팔아!”.

2018년 11월 9일 열린 셀리버리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왼쪽 4번째)가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2018년 11월 9일 열린 셀리버리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왼쪽 4번째)가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지난 2014년 설립된 신약개발 업체인 셀리버리는 지난해 매출 21억원을 올린 벤처 기업이다. 이익을 내지 못하는 적자 기업이지만 거래소가 만든 ‘성장성 특례 기업’ 1호로 지난 2018년 11월 9일 코스닥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공모가는 주당 2만5000원이었다.

상장 이후 부침은 있었지만 주가는 계속해서 올랐고, 오늘도 셀리버리 주가는 소폭(0.05%)이지만 올랐다. 1428개 기업이 있는 코스닥시장에서 시총(1조6127억원) 기준 20위다. 올해 셀리버리 주가는 243%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의 대주주 기준은 10억원이므로, 전날 화제의 사진 속 주인공의 말이 사실이라면 2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 /자료사진=서울IR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 /자료사진=서울IR

앞서 셀리버리는 지난 24일 내재면역 제어 항바이러스·항염증 면역치료를 1차 적응증으로 현재 미국에서 개발 중인 ‘iCP-NI’의 2차 적응증을 염증성장질환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염증성장질환은 자가면역질환인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등이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이날 “앞으로 더 많은 자가면역 질환들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리버리의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조 대표는 미국 밴더빌트대 병리·미생물·면역학과 박사 출신이며, 미국 밴더빌트대와 전남대 의대 교수를 역임했다.

셀리버리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셀리버리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한편 오늘 양 주식시장은 4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59p(0.11%) 오른 2369.32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5.21p(0.62%) 상승한 841.52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7원 오른 1186.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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