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간편식품 관련주’가 관심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달 6일까지 음식점에서 저녁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게 되는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조씨푸드(014710)와 사조오양(006090)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각각 5040, 1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사조형제’인 사조산업(007160)과 사조대림(003960)도 각각 6, 9.29% 뛰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동원수산(030720), CJ씨푸드(011150)도 각각 4.03, 7.08% 올랐다.
사조씨푸드는 1980년 사조냉장㈜로 설립되어 수산물 도매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참치 어획에서부터 유통·수출·부가식품 개발 및 판매를 책임지는 수산물 가공 유통전문기업이다. 사조오양은 1969년 설립되어 식품제조·수산물·상품판매·기타 판매부문의 4개 사업영역을 구축하여 성장 발전했다.
한편 사조그룹이 장남 체제로 후계구도가 정해진 가운데 오너일가가 경영승계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조그룹은 오너 2세인 주진우 회장과 장남 주지홍 상무 일가가 100% 보유한 사조시스템즈를 중심으로 사조산업·사조오양·사조대림·사조해표 등이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로 연결돼 있다.
주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사조그룹은 승계작업에 몰두한 나머지 실적 관리에 부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장남이 상무로 취임한 지난 2016년부터 주요 계열사 실적이 악화하고 각종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주 상무의 경영능력을 두고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7.63p(1.17%) 내린 2326.17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6.94p(0.82%) 오른 848.24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3.5원 오른 1187.8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