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 소식이 함께 전해지며 주식시장도 출렁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기존 0.75%였던 기준금리를 0.5%로 낮췄다. 수출 급감,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 성장률 추락 영향으로 우리나라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크고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또한 우리나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에 예상한 그해의 -1.6% 이후 11년 만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날 코스피, 코스닥 시장은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66p(0.13%) 내린 2028.54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5.84p(2.19%) 떨어진 708.7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도 5.2원 오른 1239.6원에 마감했다.
코스피시장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2.84%)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건설업(-2.20%), 기계(-2.20%), 섬유의복(-2.05%), 유통업(-1.68%) 순으로 떨어졌다. 반면 은행(3.48%)은 나홀로 강세를 보였고, 서비스업(0.97%), 전기전자(0.96%), 증권(0.94%), 운수창고(0.34%)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500원(1.00%) 오른 5만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3.07%)와 네이버(5.25%), 카카오(2.50%)는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8%), LG화학(-1.77%), 삼성SDI(-1.64%), 셀트리온(-0.94%), 현대차(-0.92%), LG생활건강(-0.36%) 등은 하락했다.
한편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에 동반 하락한 시장과 달리 기준금리 인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은 앞으로 상승세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증권주와 배당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는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개선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