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올라탄 ‘수소주’ 얼마나 오를까 [뉴스톡 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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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올라탄 ‘수소주’ 얼마나 오를까 [뉴스톡 웰스톡]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6.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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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의 전기 픽업트럭 ‘배저’. /사진=니콜라
니콜라의 전기 픽업트럭 ‘배저’. /사진=니콜라

수소트럭 제조회사인 ‘니콜라’와 함께 수소 관련주가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과 글로벌 산업 성장 기대감에 ‘수소주’들은 두달반 만에 100~400% 넘게 회복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니콜라는 전거래일보다 6.46달러(8.82%) 오른 79.73달러에 마감했다. 나스닥 상장 4거래일 만에 134.7%나 올랐다. 현재 니콜라의 시가총액은 286억달러(약 34조원)로, 포드 모터스(288억달러)에 근접했다.

이처럼 니콜라의 주가 급등을 계기로 수소 관련주가 조명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되고, 지난 2월 수소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수소경제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공포되는 등 현 정부가 수소 산업 지원에 적극적인 점도 호재다.

민간 차원에서도 지난 4월 독일 자동차부품회사 보쉬가 수소연료전지를 대규모 발주했고, 일본 토요타는 중국 5개 업체와 합작해 상용 수소차 사업을 전개 중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국가들이 중장기 계획으로 재생에너지 100% 시대를 목표로 하면서 재생에너지 저장수단으로서 수소의 역할이 커졌다”라며 “수소 생산 인프라가 확보되면 수소 승용차, 트럭, 배, 기차, 발전 등으로 최종 수요가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의 수소 관련주로는 두산퓨얼셀(336260), 에스퓨얼셀(288620), 이엠코리아(095190), 일진다이아(081000), 효성중공업(298040), 효성첨단소재(298050) 등이 꼽힌다. 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업체이고, 이엠코리아는 자회사를 통해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일진다이아의 자회사 또한 현대차에 수소탱크를 공급 중이며,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보급 사업을 진행하며,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차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 기술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니콜라 주가추이. 상장 4거래일 만에 134.7% 올랐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6.17% 떨어져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니콜라 주가추이. 상장 4거래일 만에 134.7% 올랐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6.17% 떨어져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오늘(11일) 주식시장에서도 이들 수소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두산퓨얼셀1우(33626K)와 두산퓨얼셀2우(B33626L)는 매각 기대감과 함께 각각 상한가인 8040, 2만1300원을 기록했다. 에스퓨얼셀도 29.89% 오른 2만8250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이엠코리아(13.01%↑), 일진다이아(10.65%↑), 효성첨단소재(12.66%↑)도 두자릿수 이상 오르며 각각 4430, 3만5850, 9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국내 1위 수소연료전지 업체인 두산퓨얼셀은 지난 9일 기준으로 3월 저점 대비 무려 409% 올랐다. 에스퓨얼셀의 주가도 같은 기간 131% 뛰었다. 이엠코리아,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일진다이아 등도 100~200% 넘게 상승했다.

다만, 이 같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가시적인 실적 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콜라의 주가 급등, 정부 수소경제 지원 등 수소차 관련주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라면서도 “수소차 관련 가치를 반영하기에는 아직 기대감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91p(0.86%) 내린 2176.78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56p(0.21%) 하락한 757.06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5.2원 오른 1196.4원에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에스퓨얼셀 주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에스퓨얼셀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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