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비번도둑’ 500여명… “다른 은행들도 감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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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비번도둑’ 500여명… “다른 은행들도 감사해라”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2.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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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의 휴면계좌 비밀번호 무단 도용 사건에 전국 200개 지점, 500여명의 직원이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의 휴면계좌 비밀번호 무단 도용 사건의 자체 제재와 별개로 수사기관에 검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입니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종석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는 우리은행 전국 200개 지점에서 직원 500명 이상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은행에서 직접 조사한 313명과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우리은행 일부 직원들은 지난 2018년 1∼8월 스마트뱅킹 비활성화 고객 계좌의 임시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변경해 활성계좌로 만들었습니다. 고객이 사용하지 않던 계좌가 비밀번호 변경만으로 활성화하면 새로운 고객 유치 실적으로 잡힌다는 점을 악용한 사례입니다.

우리은행은 당시 자체 감사에서 비밀번호 무단 도용 사례들을 적발했고 금감원도 경영실태평가에서 사건을 인지하고 추가 검사를 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달 비밀번호 무단 도용 사건을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릴 계획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검사 결과를 추후 검찰에 통보하고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어 해당법 소관 부서인 행정안전부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분노를 넘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불법사용으로 전원 법적 처벌해야지” “최소 징역 10년이상 때려라. 그래야 똑같은 짓 안하지” “총체적이네 하지만 벌금 1억쯤 내겠지 은행에겐 껌값도 안 되는...” “어떤 처벌하는지 관심이 많다! 솜방망이는 설마 아니겠지. 차후 동일한 사고를 방지하려면 일벌백계!” “전원 해고하고 사법처리 시켜야 함. 직업 및 윤리의식이 중요한 직종일수록 일벌백계해야함”.

고객들에 대한 배상 목소리도 빠지지 않습니다.
“손해 보상해줘라. 가담 직원 연봉 몰수해서 도용당한 고객님들께 줘라”.

다른 금융기관들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다른 은행들도 감사해봐라. 더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OOOOOO도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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