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회장 ‘3년 더’… 금감원 “이번주 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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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회장 ‘3년 더’… 금감원 “이번주 항고”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3.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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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지었다. /사진=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지었다. /사진=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지만 금융당국이 손 회장에 대한 제재효력을 정지한 법원 결정에 항고하기로 하면서 치열한 법적 다툼이 예고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늘(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손태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통과시켰다. 참석 주주의 50% 이상 찬성표를 얻은 손 회장은 2023년 3월까지 ‘3년 더’ 우리금융지주를 이끌게 됐다.

이날 표 대결에 앞서 국민연금과 해외 의결자문기관들이 대대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변수가 되지는 못했다. 국민연금 지분 7.71%와 외국인 지분 약 29%의 일부를 합쳐도 30%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단일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우리사주조합, 과점 주주들의 변함없는 지지가 이번 안건 통과에 가장 큰 요인으로 추정된다.

연임안 통과에도 손회장의 ‘법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손 회장이 지난주 법원으로부터 금감원의 중징계 효력을 ‘정지’시키는 결정을 받아냈지만, 금감원이 이번 주 즉시 항고하기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또 손 회장이 금감원 제재를 아예 취소해달라고 제기했던 ‘행정소송’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길고 긴 법적 다툼이 불가피해 손 회장과 우리금융지주에 작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DLF 손해배상이 먼저’라며 찬성표를 던진 주주들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고 있다.

“DLF와 라임 다 배상하고 소비자보호 이야기해라” “금감원이 당장 항고해서 다시 재판 열어야 된다” “한치의 양심도 없이 찬성표 던진 주주들에게 DLF 손해금액과 보상금을 책임지게 정부가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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