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식시장에 나란히 상장한 종목들의 희비가 갈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세니젠’(188260)과 ‘신시웨이’(290560)는 기준가격보다 각각 21.05, 5.58% 뛴 8510원과 1만761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반면 KB제27호스팩(464680)은 공모가(2000원)보다 7.15% 빠진 1857원에 장을 마감했다.
2005년 세워진 세니젠은 식품 안전 분야에서 진단부터 살균을 한 번에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지향한다. 유전자증폭(PCR)과 차세대 유전자 분석 기술(NGS)을 기반으로 식중독균을 비롯, 다양한 균을 맞춤형으로 찾아낸다.
역시 2005년 세워진 신시웨이는 데이터베이스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과 정보시스템 구축 컨설팅을 하고 있다. 신시웨이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제품 개발과 제품 고도화 등 기술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스팩(SPAC)으로 3년 안에 합병하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되는 KB제27호스팩의 합병대상 업종은 신재생에너지, IT융합시스템, 그린수송시스템, 고도 물처리, 방송통신융합, 신소재·나노융합, 엔터테인먼트, IT 및 반도체, 바이오제약·의료기기, LED 응용, 탄소저감에너지, 첨단그린도시, 로봇 응용, 고부가 식품, 자동차 부품 제조, 소프트웨어, 게임, 모바일,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추었다고 판단되는 산업이다.
이날 씨씨에스(066790)와 큐리언트(115180), 대유에이텍(002880), 경보제약(214390)은 각각 상한가인 3590, 5690, 432, 8710원에 장을 마감했다.
2연상을 내달린 씨씨에스는 오는 1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를 선임하는데, 후보 4명 중 ‘LK-99’를 개발한 인물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계속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LK-99는 상온 초전도체 여부를 놓고 공방이 일었던 물질이다. 역시 2연상인 큐리언트는 면역항암제 임상 발표 호재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유에이텍은 종속회사인 스마트홀딩스가 보유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운영에 대한 영업권 일체를 엠파크에 매각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엠파크는 한국일보사의 100% 자회사이자, 동화그룹의 증손회사로 중고차 매매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몽베르CC 매각 대금은 3000억원으로, 대유위니아 그룹의 유동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보제약은 국내에서 독점 판매 중인 비마약성 진통 복합주사제 ‘맥시제식’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25.22p(1.08%) 오른 2368.34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9.21p(1.19%) 뛴 782.05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20.5원 급락한 1322.4원에 장을 마감했다.
